'명장' 카펠로·피구도 인정, "'지구상 최고의 팀'은 맨시티… 챔스는 글쎄"

(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시티가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10일(한국 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4강전에서 결승에 도전한다.

이번 경기에 관심을 쏟는 것은 팬들뿐만이 아니다. 축구계의 전설적인 인물들도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여부에 흥미를 갖고 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잉글랜드 대표팀 등을 이끌었던 이탈리아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 전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가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다르다. 작년에는 공격수가 없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정말 중요한 공격수가 있다"라며, 맨체스터 시티에 차이를 가져온 선수로 엘링 홀란을 꼽았다.

이어 "교체를 할 때에도 항상 환상적인 선수들이 온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14명, 15명의 선수가 있다고 본다. 물론 세계 최고의 감독인 카를로 안첼로티가 있다"라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루이스 피구도 카펠로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피구는 "현재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맨체스터 시티는 매우 좋은 축구를 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항상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미 경험도 있다. 작년처럼 잃지 않도록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미 알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챔피언스리그에 유독 강한 레알 마드리드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의 클럽을 상대한다. 역사는 다양하고 중요한 순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맨체스터 시티가 승리할 거라 생각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늘 살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팽팽한 경기를 예상했다.

피구는 전 소속팀인 인터 밀란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인터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라이벌' AC 밀란과 만난다. 피구는 "인터 밀란이 이길 거라 예상하고, 그러기를 바란다. 올해 이탈리아는 준결승전에 두 팀이 진출한 걸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같은 도시에서 세계 최고의 대회의 두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건 아름다운 일"이라고 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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