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 지키려 끝까지 엄마 품안에”…美 쇼핑몰 총기난사로 6세 아이만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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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국인 교포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숨진 엄마는 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끝까지 품에 안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국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 Fund me)'에는 이들의 이름, 사진, 사연과 함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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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매체 관계자 “부부 모두 착한 성품. 지인들 충격”
미국 텍사스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국인 교포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숨진 엄마는 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끝까지 품에 안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국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 Fund me)’에는 이들의 이름, 사진, 사연과 함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지역 한인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조규성(38)·강신영(신디·36)씨 부부와 윌리엄(6)군과 제임스(3)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이들은 텍사스에 있는 앨런 아울렛 몰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조씨와 강씨, 제임스 군은 목숨을 잃었고 윌리엄 군만 현재 중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페이지 개설자는 “우리는 이 가족의 친구들”이라며 “이들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주 토요일 이들은 앨런 아웃렛 쇼핑몰을 방문했는데 윌리엄은 나흘전 생일이었다”며 “윌리엄이 생일 선물로 받은 옷의 사이즈를 교환하러 그 곳에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페이지는 그들의 장례식과 그밖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금액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어떤 기부든 대단히 감사히 여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여러 누리꾼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졌고 누리꾼들은 숨진 조씨 부부와 제임스군을 위해선 명복을 비는 댓글을, 가족들 중 홀로 살아남은 윌리엄 군을 위해선 기도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윌리엄, 당신은 매우 강한 소년으로 가족과 친구들에게 아이를 최대한 사랑스럽게 돌봐달라고 부탁하고 아이가 멋진 남자로 성장할 수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77만 3000달러(약 10억 2000만원)가 기부된 상태이다.
한편 숨진 조씨 부부는 어릴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교포로 조씨는 변호사, 강씨는 치과의사로 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한인 매체 관계자는 “부부 모두 착한 성품으로 알려져있다. 현지 지인들 모두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댈러스 한인회는 애도 성명을 내고 “우리 동포사회의 일원으로 좋은 평판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아름다운 한인 가족의 사망 소식은 너무나도 안타깝고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슬픔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3시 36분쯤 미국 댈러스 외고가 앨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한 무장괴한이 무차별 총기난사를 저질러 8명이 숨졌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CNN 등 미국 언론의 내용을 종합하면 사건 직후 현장을 찾은 주민 스티븐 스페인호이어 씨는 숨진 강씨의 품으로부터 윌리엄 군을 꺼냈다며 “엄마의 몸을 돌렸을 때 아이가 나왔고 아이는 ‘엄마가 다쳤어요, 엄마가 다쳤어요’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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