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익래 회장 사퇴에도 ‘싸늘한’ 여론...불매운동 움직임

이관범 기자 2023. 5. 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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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사퇴와 사회환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난마처럼 얽혀 있는 키움증권을 향한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SG증권과 이번 사태를 촉발한 진원지인 장외파생상품차액결제거래(CFD) 등 신용 거래 계약을 맺고 투자자 피해를 키운 키움증권 등을 상대로 한 단체소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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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김익래 회장, 라덕연 고소<YONHAP NO-4525>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 불매운동·집단소송·금융감독원 검사 등 후폭풍을 맞고 있는 키움증권 본사 앞 모습. 연합뉴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사퇴와 사회환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난마처럼 얽혀 있는 키움증권을 향한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이 폭락 진전에 605억 원 어치의 다우데이타 지분을 매도한 것을 둘러싼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은 18년 연속 국내 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달려왔으나 핵심 이용층인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포털 종목 토론실 등을 중심으로 한 불매운동이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참고로 개인 투자자가 하한가 사태 첫날인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을 매수한 규모는 3323억 3000만 원이다.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다가 횡보하고 있어 상당수 개인투자자가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엎친데덮친 격으로 집단소송도 예고돼 있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SG증권과 이번 사태를 촉발한 진원지인 장외파생상품차액결제거래(CFD) 등 신용 거래 계약을 맺고 투자자 피해를 키운 키움증권 등을 상대로 한 단체소송을 진행한다. 원앤파트너스는 "SG증권 발 하한가 사태에서 본인 확인이나 동의 없이 증권사가 비대면으로 신용거래가 가능한 증권계좌를 개설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의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추진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일 진상 규명을 위해 키움증권 현장검사에 전격 착수하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다. 금감원은 관련 업무 처리가 적정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연루설이 제기된 김 전 회장의 관여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벌어진 첫날 SG증권 창구에서 처리된 CFD 물량 중 상당 부분이 키움증권에서 나와 관련 업무 처리가 적정했는지와 반대매매 과정에서 임직원의 내부정보 활용이 있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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