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스스로 주차·충전, 로봇이 택배 배달...‘로봇 빌딩’ 내년 서울에 등장

서울 성수동에 지어지는 스마트빌딩 '팩토리얼 성수' 조감도. /이지스자산운용

빌딩 앞에서 내리면 자동차가 주차와 충전을 스스로 하고, 자리에 앉으면 로봇이 음료와 택배를 가져다주는 미래 사무실 모습을 내년부터 볼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분기에 준공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스마트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서 로봇 친화형 빌딩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이지스자산운용은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가 만들고 있는 ‘로봇 빌딩’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실내외 배송 로봇, 무인 주차 로봇, 안내·접객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개인형 이동수단(PM), 무인 택배시스템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스마트 빌딩 운영체제(OS)와 연계하는 게 핵심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하는 스마트빌딩 운영체제는 건물이 제공하는 공조, 채광 등 물리적 환경과 예약,주문,배달 등 서비스 환경을 사용자와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다.

로봇 친화형 빌딩에서는 전기차로 출근해 빌딩 특정 구역에 내리면, 주차와 충전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얼굴 인식을 통한 출입 관리는 물론 로봇이 식음료를 배송하거나 택배를 배송 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과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으로 국내 주요 거점에 있는 신축 빌딩에 이런 로봇 기술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