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로' 유인태, 선거제 개편에 "與, 험지에서 뛴 분 감안해 고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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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9일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꽃밭에서 된 분들의 이해관계만 볼 게 아니라 아슬아슬하게 된 분들 의견을 수렴해서 발현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국민의힘에 조언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 8차 행사 강연자로 나서 '한국정치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선거제 등 정치 개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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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성원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9일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꽃밭에서 된 분들의 이해관계만 볼 게 아니라 아슬아슬하게 된 분들 의견을 수렴해서 발현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국민의힘에 조언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 8차 행사 강연자로 나서 '한국정치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선거제 등 정치 개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훌륭한 사람을 다 모셔다놓고 국회의원 4년 하고 나오면 국민 인식 속에서 다 몹쓸 사람이 된다. 비극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현상이 지난 대선에서 주요 정당 후보들이 다 0선이 됐다는 비극을 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력 쌓고 훌륭한 자원들이 각 당에 있으면서 한번도 안한 0선이 붙었다는 건 국회와 정치가 굉장히 위기다.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전부 까마귀 취급 받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지금은 기호 1, 2번이 안 되면 생존이 안 되니 서로 기호 1번, 2번 잡으려고 모여있는데 생각이 다른 사람들, 따로 정당을 해서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이어 "사실 21대 국회가 국민의힘 쪽이 워낙 어려운 선거였다. 지금 당선된 분들이 대개 꽃밭에서 된 분"이라며 "꽃밭에서 된 분들의 이해관계만 볼 게 아니라 아슬아슬하게 된 분들 의견을 수렴해서 발현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사례를 언급하면서 "공천 문제는 자꾸 당 지도부가 나서서 할 게 아니라 모든 건 경선에 맡기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인위적으로 뭘 하려고 한다면 여러 부작용만 생긴다"고 조언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법은 사람이 지키게 만들어야 하는데 아무도 못 지키게 정치관계법들이 만들어져 있다"며 "지킬 수 있는 법을 만들어달라. 양성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정초에 선거제 화두를 꺼냈으니까 소선거구제 이 제도로는 꽃밭에서 되신 분은 좋을지 몰라도 같은 당 험지에서 뛰는 분들을 감안해서 고쳤으면 한다"며 "이번 차제에 승자독식의 양당을 바꿨으면 하는 부탁을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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