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왼손투수 풍년. 새 인물 가세로 엔트리 전체를 채울 수 있을 정도... 누굴 빼느냐 싸움 시작됐다[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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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풍년이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한국의 젊은 왼손 투수들이 아시안게임을 노린다.
왼손 투수만으로 투수 엔트리를 채울 수 있을 정도다.
국가대표팀 투수 엔트리를 절반 정도만 왼손 투수로 채운다고 해도 좋은 왼손 투수들이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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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왼손 풍년이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한국의 젊은 왼손 투수들이 아시안게임을 노린다.
그런데 올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는 왼손 투수들이 많다. 왼손 투수만으로 투수 엔트리를 채울 수 있을 정도다.
선발은 5명 정도다. 일찌감치 왼손 에이스로 떠오른 구창모(NC 다이노스)와 신인왕 출신 이의리(KIA 타이거즈), 지난해 후반기 LG의 국내 에이스로 떠올라 WBC 대표팀에 합류한 김윤식(LG 트윈스)에 SSG 랜더스의 선발 판도를 바꾸고 있는 오원석, 제구력으로 선배들을 농락하는 고졸 신인 윤영철(KIA) 등이 아시안게임 선발 후보다.
중간-마무리도 많다.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로 활약중인 김재웅와 150㎞까지 구속을 끌어올린 최지훈과 김기훈(이상 KIA),NC의 셋업맨 김영규와 입단 3년만에 제구력을 잡고'믿을맨'으로 돌아온 김진욱, 씩씩한 고졸신인 이태연 등이 있다. 두산의 최승용은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올시즌 눈에 띄는 새 인물들이 반갑다. 김진욱은 제구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시즌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12경기서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고 있다. 13이닝을 던지며 12개의 삼진을 잡고 9개의 볼넷을 내줬다. 볼넷 수가 적지는 않지만 예전처럼 남발하지는 않았다.
윤영철은 구속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강단있는 신인이다. 최고 139㎞의 직구를 아무렇지 않게 원하는 곳에 꽂아 넣는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5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해 팀의 승리를 만들어내며 데뷔 첫 승리 투수가 됐다. 올시즌 4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의 엔트리는 24명으로 적다. 이제껏 치렀던 아시안게임에서 투수는 10∼11명 정도였다. 2010 광저우 대회때 투수가 10명이었는데 2014 인천 대회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11명이 투수였다. 국가대표팀 투수 엔트리를 절반 정도만 왼손 투수로 채운다고 해도 좋은 왼손 투수들이 빠지게 된다.
우완 투수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유망주들이 많다. 투수 엔트리를 채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 누굴 뽑느냐보다 누굴 빼느냐의 전쟁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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