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체계적 관리 필요한 '소아 알레르기' ⑤식품 알레르기

영유아 식품 알레르기는 대부분 계란, 우유, 밀가루···꽃가루 알레르기를 복숭아 알레르기로 오해하는 경우 많아

주변의 일상적인 물질들에 대해 몸의 면역체계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는 식품과 집 먼지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데요. 성장 발달에도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의 세심한 관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계명대학교 김가은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내지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두신 분은 급식을 또 많이들 신경 쓰시잖아요.

[윤윤선 MC]
맞아요.

[이동훈 MC]
'식품 알레르기 있는데 어떻게 하지'하고 걱정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으시죠?

[윤윤선 MC]
맞습니다. 최근에 국내 소아 식품 알레르기 유병률이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어떤 음식들이 이렇게 좀 알레르기를 유발하나요?

[김가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식품 알레르기란 식품을 먹고 생기는 음식에 대한 면역반응이라고 보통은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은 어린이들의 4~5%가량이 식품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먼저 2세 미만 영유아에게서는 가장 많이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계란, 우유, 밀가루입니다. 계란, 우유, 밀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은 보통은 먹어서 생기는 피부 두드러기, 또는 기침을 한다거나 아니면 켁켁거리는 호흡기 증상, 또는 설사, 배가 아픈 복통 같은 증상들이 있고요.

증상에 대한 것은 똑같으나 원인 식품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서 좀 달라집니다. 계란, 우유, 밀가루는 아이가 좀 크면서 보통 관해라고 하는 좋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이런 아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메밀, 새우, 그 외에 호두 같은 견과류나 갑각류들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식품 알레르기는 나이에 따라서 발병하는 음식의 원인이 다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보호자들이 다시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는 병입니다.

[이동훈 MC]
말씀 주신 식품 종류 중에 복숭아가 빠져 있는 것 같은데 복숭아 상당히 많이 거론되는 식품 중의 하나 아닌가요?

[김가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네, 보통은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어요라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경우는 제가 꼭 다시 질문을 드려요. '사과를 먹어서는 어떤가요? 봄철에 꽃가루 증상은 없나요?'라고 질문을 드립니다. 이렇게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정말 단순하게 식품 알레르기인 복숭아, 사과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뭐냐고 하면,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 식품이 들어왔을 때 그 두 가지의 구조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 몸이 가루가 들어온 것과 같은 그런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이런 증상이 가장 특징적인 것은 입술이 따끔따끔하다거나 혀가 따끔하다, 목이 아프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고요. 다른 식품 알레르기 증상과는 조금 별도로 독소적인 입의 증상으로 국한된다는 점이 특이한 점입니다. 그래서 보호자들이 '우리 아이가 사과를 먹기 싫어서 그러는 것 같아요'라고 말씀을 하세요. 그런데 실제로 증상과 꽃가루 증상이 있고 혈액검사를 하다 보면 실제로 꽃가루 알레르기인 경우가 대다수 있습니다.

[이동훈 MC]
분명 말씀하시는 와중에도 나왔습니다만 외출, 야외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꽃가루 알레르기하고 비슷한 증상이 나올 수 있다는 거잖아요, 식품에 따라서. 그렇죠?

[김가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조금 다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은 대부분은 눈 증상, 또는 코 증상. 눈이 간지럽거나 콧물이 많이 난다거나 코가 간지러운 증상을 나타내는데요.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있는 환자들은 물론 꽃가루 증상이 생기지만 식품을 먹었을 때, 예를 들어서 사과를 먹었을 때 입이 따끔따끔한 증상이 생기는 것이라서 증상은 조금 다르나 원인은 비슷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윤윤선 MC]
식품 알레르기가 보통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정말 신경을 많이 쓰시더라고요. 깊게 연관이 있다고 하던데 그런가요?

[김가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굉장한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장벽이 깨짐으로써 시작하는 병이기도 한데요. 특히나 이렇게 깨진 피부 장벽으로 식품 알레르기에 성분이 노출된다거나 아니면 식품 알레르기를 먹었을 때 이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도 식품 알레르기를 동반한 환자들의 대다수 이상이 아토피 피부염을 같이 겪고 있습니다.

(구성 김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