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음성 유방암도 표적치료제 등장…ADC 치료제 허가

이광호 기자 2023. 5.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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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9일)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길리어드 자회사 이뮤노메딕스의 '트로델비'를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로델비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세포 표면에서 많이 나타나는 'Trop-2'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항체-약물 복합제(ADC)입니다. 

앞서 또 다른 종류의 유방암(HER2 양성 유방암)에서 허가받은 '엔허투'와 같은 원리의 약입니다. 약 성분의 머리 부분은 암세포 표적에 결합하는 항체로, 꼬리 부분은 강력한 독성 물질로 이뤄진 구조입니다. 원래는 부작용 문제로 인체에 쓰지 못했던 약을 표적치료제와 결합해 사람에게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여러 유방암 중 15%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제까지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1세대 독한 항암제를 써야 했던 병입니다. 트로델비 투여 임상실험 결과 생존율 중앙값이 12.1개월로, 일반 항암제 6.7개월 대비 월등히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질병 진행 위험 역시 기존 항암제보다 59% 줄였습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과학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된 치료제가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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