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스웨덴·오스트리아 총리 연이어 만나…"韓, 유럽의 중요 파트너"
기사내용 요약
對中 의존도 낮추려는 유럽…한국에 손 내밀어
스웨덴 "방산·공급망 협력하자"…기술협력 기대
오스트리아 "韓, 대중 의존도 낮출 중요 파트너"
[비엔나=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현지시간) 스웨덴, 오스트리아의 총리를 잇달아 만나 경제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유럽 측의 공통된 고민은 바로 과도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 유럽 정부가 판단했을 때 현재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고 선진 기술을 보유한, 협력에 적합한 국가다.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유럽연합(EU)으로서는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대중 의존도를 낮춰야 할 이 새로운 국면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순방에 동행한 정부 고위급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유럽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새로운 상황 속에서 한국과의 협력관계 형성을 얼마나 '갈망'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우리는 선진기술 선도국…방산·공급망 협력"
두 총리는 한국과 스웨덴 모두 선진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인 만큼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최근 유럽 내 경제분야에서 특정국가를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협력을 위해 한국과 관계를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즉 스웨덴의 대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길 바란다는 뜻이다.
한 총리는 스웨덴과의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강조했다.
최근 스웨덴에서는 희토류 100만t 이상이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키루나 광산'이 발견됐다. 이는 유럽 내 희토류 최대 매장량이자 유럽 지역의 희토류 수요 상당 부분을 충족할 수준이다.
한 총리는 "최근 양국 기업들이 배터리, 바이오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과 스웨덴은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 협력 방안을 찾자"고 말했다.
방산 분야의 협력도 논의됐다.
오스트리아 "韓, 대중 의존도 낮출 중요 파트너"
회담을 마친 후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네함머 총리는 "한국은 오스트리아의 아주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파트너가 바로 한국"이라고 모두발언을 통해 말했다.
한 총리 역시 모두발언에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등 새로운 과제가 부상하는데 대해 공동의 대응이 중요하며, 첨단기술과 경쟁력있는 제조업을 함께 보유한 양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두 총리 모두 기자 회견 내내 중국을 향한 견제의 발언을 이어갔다.
현재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가 한·미·일 동맹과 중국의 대립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총리는 "중국은 세계 2위의,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다. 중국은 질서에 기반한,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를 존중하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중국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하지 않도록 하는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네함머 총리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주요 산업에서 오스트리아 뿐만 아니라 EU의 중국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EU는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그 중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단독회담은 당초 예정된 25분을 훨씬 초과한 45분간 이어졌다. 배석자 없이 진행된 단독회담에서 두 총리는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어진 만찬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만찬은 나폴레옹의 전쟁을 마무리 짓는 평화회의인 '빈 회의(1815)'가 열렸던 곳에서 진행됐다.
한 총리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한 빈 소년 합창단의 깜짝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특히 합창단은 우리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부르며 한 총리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정부 고위급 관계자는 "오스트리아 측에서 우리를 위해 상당히 배려한 모습이 (이 만찬에서) 나타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오스트리아 일정은 "앞으로 이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경제 분야에서 새롭게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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