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사이 휴지 넣고 불 질러”…남편, 끔찍했던 학폭 피해 고백 (결혼지옥)

하지원 2023. 5. 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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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지옥' 퍼즐 부부 남편이 괴로웠던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남편은 "지옥을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진짜 지옥 같았다. 부모님께 할 수도 없고 가정이 화목한 것도 아니고 혼자 이겨내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은 태어날 때부터 소중했고, 살아오는 내내 지금도 소중한 사람이다. 남편분이 귀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대우를 받은 게 아니라, 학폭은 범죄이자 가해자들이 100% 잘못한 거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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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지원 기자]

'결혼 지옥' 퍼즐 부부 남편이 괴로웠던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5월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7년 차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남편은 새벽까지 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괜찮다", "잘 수 있다"를 되뇌어 걱정을 샀다.

남편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학창 시절 상처라고. 남편은 "학교 다닐 때 너무 힘들게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까 그거에 대한 안 좋은 게 있나 보다. 20년이 지났지만, 아직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남편은 "친구 화장품을 실수로 깨뜨렸다. 물어 달라고 했는데 화장품이 좀 비쌌다. 감당하기 어려워 친구 (대신) 빨래하고 돈을 깎아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친구가) 화장품 깨진 유리를 내 얼굴에 발랐다. 잠잘 때 발가락 사이에 휴지 넣고 불을 지르고, 그런 걸 많이 당하다 보니 자면서도 이불이 스쳐도 벌떡 일어나게 된다"고 끔찍한 기억을 털어놨다.

몇 번이고 도움 요청을 했지만, 손을 내민 이는 없었다고. 남편은 "가해자는 있지만 반성문 몇 장 쓰는 걸로 끝나고, 내일 되면 또 마주쳐야 한다. 진짜 이 악물고 버틴 것 같다"고 말했다.

큰 용기를 내 아픈 상처를 고백한 남편에게 MC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소유진은 "불면증으로 상담받거나 진료받은 적은 없냐"고 물었다.

남편은 "얘기를 못 했다. 입 밖으로 내기가 부끄러웠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성인이 돼 누군가에 털어놨다. 그런데 다음날 소문이 퍼지더라. '이야기하지 말아야겠다' 마음을 닫고 있었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자아상이나 대처해야 하는 문제 해결 방식, 대인 관계를 배워가는 나이에 학폭을 겪으면 다 치명타를 입는다"며 "학창 시절 학폭을 경험하면 평생이 괴로울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남편은 "지옥을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진짜 지옥 같았다. 부모님께 할 수도 없고 가정이 화목한 것도 아니고 혼자 이겨내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은 태어날 때부터 소중했고, 살아오는 내내 지금도 소중한 사람이다. 남편분이 귀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대우를 받은 게 아니라, 학폭은 범죄이자 가해자들이 100% 잘못한 거다"고 위로했다.

(사진=MBC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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