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ing forest back into farmland (KOR)

2023. 5. 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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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여름 중국에 100년 만의 대홍수가 닥쳤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중국의 농지는 1억1300만무(畝, 1무는 약 200평)가 사라져 현재 19억1800만무 정도다.

중국의 목표는 농지 18억무 사수로 한해 6억 5000만톤 이상의 식량을 생산한다는 것인데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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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ing an emergency measure despite having over-achieved the food production target over the past eight years could be a preparation for a real emergency like an armed clash in the Taiwan Strait.

YOU SANG-CHULThe author is head of the China Institute of the JoongAng Ilbo and CEO of China Lab. In the summer of 1998, China suffered the largest flood in 100 years. Premier Zhu Rongji ran to the flood site, went on top of the embankment, and shouted, “Let’s beat the flood!”

He stood in the rain and cried, and the tears that scattered in the Yangtze River moved the hearts of the Chinese people. They created a human chain to protect embankment from collapsing. But the damage was massive. The flood resulted in more than 3,000 deaths, and 15 million Chinese lost their homes.

What was the problem? The heavy rain was definitely a natural disaster, but enormous casualties were caused by human disaster. Originally, there had been wide reservoirs on both sides of the river, but some people settled there and cultivated fields. Once the flood occurred, the country suffered heavy casualties. That led to the policy of changing farmland into forest.

But the policy is going backward after 20 years of progress. After the Ukraine war, food security issues emerged. Forests are morphing into farmland. In the spring of last year,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made a strict order to local governments to thoroughly protect farmland. The size of farmland has steadily decreased due to industrialization and urbanization over the decades.

For 10 years from 2009 to 2019, China’s farmland disappeared by 113 million mu, the Chinese unit of area equivalent to about 200 pyeong (0.16 acres), and currently, China has about 1.92 billion mu of farmland.

China’s goal is to secure 1.8 billion mu of farmland and produce more than 650 million tons of food. But at this rate, the goal is not easy to achieve. After defining securing farmland as a “political mission,” Beijing is spending 10 billion yuan ($1.4 billion) to encourage farmers to increase their farmland.

But problems are cropping up. The forests and farmlands that have been cultivated with a large sum of investment are being destroyed. Chengdu, Sichuan Province, spent 40 billion yuan to turn the green areas around the ring road outside the city center into farmland and planted crops such as wheat.

The city government even demolished a nearly-completed park and converted it into farmland, making residents angry. Chinese authorities are also using satellites to monitor whether farmland is fully utilized.

Beijing’s commitment to food security offers room for various assumptions. Taking an emergency measure despite having over-achieved the food production target over the past eight years could be a preparation for a real emergency like an armed clash in the Taiwan Strait.

산림 갈아엎어 농지 만드는 중국유상철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

1998년 여름 중국에 100년 만의 대홍수가 닥쳤다. 수해 현장으로 달려간 총리 주룽지는 물마루가 넘실대는 제방에 올라 “캉훙(抗洪, 홍수를 이기자)”을 외쳤다. 비를 맞아 후줄근한 반소매 차림의 총리가 캉훙을 소리치며 장강(長江)에 흩뿌린 눈물은 중국 인민의 마음을 움직였다. 무너지는 제방을 인간사슬로 만들어 지켰다. 그러나 피해는 컸다. 3000여 사망자에 1500만 수재민이 발생했다.

뭐가 문제였나. 억수로 쏟아진 비는 분명 천재(天災)였지만 엄청난 사상자 배후엔 인재(人災)가 있었다. 원래 하천 양옆으론 너른 유수지(遊水池)가 있는데 사람들이 마구 들어가 밭을 일구는 등 어느 사이에 생활의 터전이 됐다. 홍수가 나자 많은 인명 피해가 날 수밖에 없었던 구조였다. 그래서 나온 게 ‘퇴경환림(退耕還林)’ 정책이다. 농지를 물려 다시 숲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한데 20년 넘게 잘 진행되던 퇴경환림 정책이 최근 거꾸로 가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며 식량안보 문제가 대두하면서 숲을 갈아 농지로 만드는 ‘퇴림환경(退林還耕)’ 조치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각 지방 정부에 농지를 철저하게 보호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그동안의 퇴경환림 정책에도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경작지는 꾸준히 줄었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중국의 농지는 1억1300만무(畝, 1무는 약 200평)가 사라져 현재 19억1800만무 정도다. 중국의 목표는 농지 18억무 사수로 한해 6억 5000만톤 이상의 식량을 생산한다는 것인데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경작지 확보를 ‘정치 임무’라 규정하고 100억 위안(약 1조9300억원)을 농가에 뿌려 농지 개간을 독려 중이다.

그러나 문제가 터지고 있다. 큰돈을 들여 애써 일군 산림과 녹지가 훼손되고 있다. 쓰촨성 청두(成都)는 400억 위안을 들여 도심 외곽 순환도로 주변에 조성하던 녹지를 갈아엎어 농지로 만든 뒤 밀 등 농작물을 심었다. 또 완공을 앞둔 공원을 철거하고 농지로 바꿔 주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중국 당국은 위성을 이용해 농지가 제대로 활용되는지도 감시하고 있다.

식량안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국의 모습은 여러 상상의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8년 동안 연속으로 목표치 이상의 식량을 생산했는데도 비상조치를 취한다는 건 행여 대만해협에서의 무력충돌과 같은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건 아닐까 하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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