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네이버 겨냥 "알고리즘 아닌 속이고리즘…뉴스 개혁해야"

박대출 "네이버 포털 뉴스 더 이상 방치해선 안돼"
이철규 "尹대통령 비판기사만 뜨게 한건지 납득 안 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신윤하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9일 포털 네이버를 겨냥해 "취임 1주년이 된 대통령을 향해 이렇게 비판과 비난 기사로 도배하면 이것을 본 국민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아마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이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이다. 네이버에 '윤석열' 키워드를 치고 관련도 순으로 기사를 보면 첫 기사가 한겨레의 '모든 국민을 유죄로 무죄로 나눈 윤석열 검찰 정치'라는 뉴스가 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어 관련 뉴스는 민변의 뉴스, 경향의 안철수 의원 발언으로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 이대로 가는 것인가' 비판적 기사로 들어간다"며 비판 기사들을 나열했다.

그는 "스마트폰 버전과 PC 버전 (모두) 관련도 순으로 보면 이렇게 나온다. 이런 네이버 포털뉴스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네이버 측에서는 알고리즘으로 이렇게 만들어놓은 기사라고 하는데 이건 알고리즘 아니고 속이고리즘이다. 네이버 뉴스 이제는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회의에서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 관련 뉴스라면 적어도 윤 대통령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의 말과 그날의 일정이 뉴스에 관련도 순에 들어가야된다"며 "비판 기사는 얼마든 존중하고 싣을 수 있다. 근데 '윤석열'을 검색하는데 안철수가 나오고 유승민이 나오고 제3자가 비판하는 기사가 관련도 순위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는 조작에 의하지 않곤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검색하고자 하는 당사자의 해당 기사가 뜨지 않고 비판적 기사만 일관되게 뜨게 만들어 놓은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며 "거대포털 네이버는 자신들이 불리한 기사를 삭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제 네이버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 책임은 오로지 네이버가 져야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네이버를 포함한 포털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거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 거래와 시장지배적 남용 행위를 막기 위해 '포털 플랫폼 기본법'(가칭) 입법을 추진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bue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