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버림받았던 러셀·슈뢰더, GWS 무너뜨릴 핵심 등극[NBA]

김하영 기자 2023. 5. 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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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 있는 르브론 제임스를 일으키는 디안젤로 러셀(왼쪽)과 데니스 슈뢰더의 모습. 게티이미지 제공


디안젤로 러셀(26)과 데니스 슈뢰더(29·독일)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하 골든스테이트)와의 시리즈에서 핵심 선수로 뽑힌다.

러셀과 슈뢰더가 속한 레이커스는 오는 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와의 4차전을 치른다. 러셀은 선발 포인트가드, 슈뢰더는 백업 포인트가드로 출전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레이커스의 ‘커리 죽이기’를 이행할 핵심 선수들이다. 러셀은 공격에서 커리에게 수비 부담을 줄 수 있는 존재이고 슈뢰더는 수비에서 끊임없이 커리를 쫓아다니면서 체력을 갈아먹는다.

실제로 레이커스가 승리한 1차전과 3차전에서 러셀은 19득점 6어시스트와 3점슛 5개 포함 21득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또한, 슈뢰더도 자레드 밴더빌트와 함께 커리를 전담 마크하면서 19득점 3어시스트와 3점슛 3개 포함 12득점을 기록했다.

두 사람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 원투 펀치인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공격적인 부담이 줄어든다. 이는 밴더빌트-르브론-데이비스로 이어지는 철옹성 같은 라인업이 수비에서 온 힘을 쏟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수비를 성공적으로 해낸 레이커스는 정돈되지 않은 골든스테이트의 트렌지션 수비를 공략해 많은 자유투 득점과 페인트존 득점으로 치환한다.

이에 르브론과 데이비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러셀과 슈뢰더는 오스틴 리브스와 함께 골든스테이트전 핵심 요원들로 꼽힌다.

한편 포인트가드라는 공통점을 지닌 러셀과 슈뢰더는 레이커스 소속으로 한 번 뛰었다가 다른 팀을 전전했다.

먼저 러셀은 2015년 NBA 드래프트 2순위로 레이커스에 지명을 받았다. 데뷔 당시 러셀에 대한 기대치는 ‘왼손 커리’라는 별명에서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러셀은 레이커스에서 두 시즌 만에 브루클린 네츠로 트레이드됐다. 브루클린에서 반등에 성공한 러셀은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이라는 영에를 누렸지만, 골든스테이트 시절부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있을 때까지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친정팀으로 팀을 옮긴 러셀은 올 시즌 레이커스 소속으로 17.4득점 6.1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8.4%(13개 시도) 3점 성공률 41.4%(6.5개 시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러셀은 레이커스에서 유일하게 안정적인 3점슛 감각을 자랑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시즌과 비슷한 슛감을 자랑했다.

앞서 레이커스는 19-20시즌 우승 이후 주전 포인트 가드로 슈뢰더를 낙점했다. 올해의 식스맨 2위에 빛났던 슈뢰더는 주전으로 활약했던 애틀랜타 시절을 꿈꾸며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그는 르브론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팀을 상위권에 올려놨으나, 르브론과 데이비스 부상 이후 홀로 팀을 이끄는 데 실패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따라 슈뢰더는 레이커스와 계약을 맺지 못하고 보스턴 셀틱스로 팀을 옮기게 된다. 보스턴에서도 설 자리를 잃은 슈뢰더는 휴스턴 로키츠로 트레이드됐지만, 리빌딩 팀에서 그가 활약할 공간은 없었다. 그러나 슈뢰더는 2023 유로 바스켓에서 독일 대표팀을 훌륭하게 이끌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활약을 지켜본 레이커스는 슈뢰더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게 된다.

레이커스로 돌아온 슈뢰더는 올 시즌 주전과 벤치를 넘나들면서 경기당 평균 12.6득점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르브론과 데이비스의 부상이라는 힘든 시기를 견디면서 트레이드 이후에도 레이커스에서 중용 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르브론과 데이비스 다음으로 이번 시리즈에서 중요한 열쇠를 쥔 러셀과 슈뢰더가 4차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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