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민간인 피해' 보도한 AP통신·뉴욕타임스 퓰리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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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의 민간인 피해를 보도한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기자들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퓰리처위원회는 AP통신과 NYT 기자들이 각각 공공보도와 국제보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퓰리처상에서 가장 권위있는 공공보도 부문 수상은 AP통신 영상기자 므스티슬라브 체르노프, 사진기자 에브게니 말로레츠카, 영상 프로듀서 바실리사 스테파넨코, 취재기자 로리 히넌트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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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의 민간인 피해를 보도한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기자들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퓰리처위원회는 AP통신과 NYT 기자들이 각각 공공보도와 국제보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퓰리처상에서 가장 권위있는 공공보도 부문 수상은 AP통신 영상기자 므스티슬라브 체르노프, 사진기자 에브게니 말로레츠카, 영상 프로듀서 바실리사 스테파넨코, 취재기자 로리 히넌트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지난 3월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외신기자로서는 유일하게 20일 동안 남아 전쟁으로 고통받는 민간인들의 참상을 생생하게 고발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향해 포격을 가하는 장면과 부상한 임산부가 병원에 이송되는 모습 등이 AP통신 카메라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또한 말로레츠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실시간으로 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AP 동료 사진기자 6명과 함께 특종사진 부문상을 추가로 받았다.
NYT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을 비중 있게 다뤄 국제보도 부문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8개월 동안 부차에 머물며 생존자 인터뷰와 폐쇄회로(CC)TV 영상, 우크라이나 당국의 수사기록 등을 분석해 러시아군의 제234 공습연대 소속 공수부대원들을 민간인 학살 주체로 특정했다.
또한 NYT는 만평 부문과 논평 부문상을 거머쥐며 올해 퓰리처상 3관왕을 차지했다. NYT는 106년의 퓰리처상 시상식에서 지금까지 총 137개의 상을 독차지했다.
수상자 발표에 앞서 닐 브라운 퓰리처위원회 공동의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취재를 하던 도중 현지 정보당국에 억류돼 간첩 혐의로 기소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브라운 공동의장은 "기자들은 권력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상당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너무 자주 괴롭힘과 협박을 당하고 심지어 폭력적인 공격을 받고 인질로 붙잡히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퓰리처위원회는 전 세계 많은 단체와 함께 에반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퓰리처상 시상식에서는 지역 매체의 약진도 돋보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속보와 특종 부문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명의 시의원이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대화 녹음파일을 공개해 이들을 사임하게 했다. 앨라배마주의 뉴스 웹사이트 'AL.com'도 지역보도와 논평 부문에서 총 2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십개의 연방기관 공무원들의 이해상충 소지를 밝혀내 탐사보도 부문상을, 디 애틀랜틱 기자 케이틀린 디커슨은 미국 국경 지역에서 부모와 자녀를 분리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심층 분석해 해설보도 부문상을 수상했다.
1917년 시작된 퓰리처상은 미국 언론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시상식이다. 퓰리처상은 1911년 작고한 신문 발행인 조지프 퓰리처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퓰리처가 남긴 유언에 따라 그가 남긴 50만달러의기금으로 퓰리처상이 제정됐다.
미국 주요 언론사 편집인과 경영인으로 구성된 퓰리처 심사위원회는 매년 14개 언론 부문과 문학, 드라마 등 7개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미국 국적이거나 미국 언론사에 재직하는 기자들이 언론 부문 후보에 오른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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