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긴개긴' 타율 0.001 차 타자들…'오늘은 내가 만루포로 승리'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 타율 0.294, 0.293의 타자들…오늘은 누가 웃을까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전 한화 채은성과 두산 양석환이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LG에서 한솥밥을 먹던 두 사람은 1살 차이라서 평소에도 친분이 두텁다. 그래서 서로에게 많은 조언을 해준다.
홈팀인 양석환은 배트를 들고 줄곧 스윙 연습을 하고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런닝을 위해서 그라운드에 나온 채은성은 자신의 배트를 들고 양석환 앞으로 갔다.
4일 두 타자의 타율 0.294와 0.293이다. 0.001차이로 종이 한 장 차이였다. 먼저 1살 적은 후배가 채은성의 타격폼을 따라하면서 조언(?)을 해주었고, 채은성도 양석환의 타격폼을 따라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사람은 3분간 타격폼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잠시 회포를 푼 뒤 화이팅을 외치면서 헤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채은성은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을 하면서
한화의 2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한화가 3-2로 추격을 허용한 뒤 맞이한 5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유성의 낮은 146km 직구를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짜릿한 만루포를 때렸다. 채은성은 4월 20일 대전 두산전이후 11경기 만에 나온 시즌 5호 홈런이다.
▲채은성과 양석환이 주먹 하이파이브를 하며 화이팅을 하고 있다.
▲5회초 무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때린 채은성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만루 홈런의 주인공 채은성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채은성은 7회 수비 때 이성곤과 교체되면서 팀의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편안하게 지켜봤다. 0.294의 타율의 채은성의 타율도 3할 타율로 복귀했다.
두산 양석환은 볼넷 두개와 삼진 두개를 기록했다.
[경기전 만난 두산 양석환(오른쪽)과 한화 채은성이 배트를 들고 서로의 타격 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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