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수 가요제 부활 논란, 반민족행위자 vs 생계형 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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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행적이 문제가 돼 10여년 전 폐지된 경남 진주 출신 가수 남인수(1918~1962)를 기리는 가요제 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9일 민족문제연구소 경남 진주지회는 성명을 내고 "친일파(반민족행위자) 남인수 추모공연과 남인수가요제 개최가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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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친일 행적이 문제가 돼 10여년 전 폐지된 경남 진주 출신 가수 남인수(1918~1962)를 기리는 가요제 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9일 민족문제연구소 경남 진주지회는 성명을 내고 "친일파(반민족행위자) 남인수 추모공연과 남인수가요제 개최가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행적이 뚜렷한 인물을 추모하는 공연이 열리는 것은 참으로 캐탄스러운 일이다"며 "남인수가요제는 지난 1996년 시작돼 10여년 간 이어지다가 친일행적이 드러나면서 지난 2008년 폐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인수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가수다. 하지만 그 명성만큼이나 일제의 침략행위에 협력한 반민족 행위자로 친일파"라며 "그는 노래를 통해 후방에서 일제가 일으킨 전쟁을 후원하고 조선의 젊은이들을 죽음의 전쟁터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또 "남인수는 진주 출신의 유명인임을 부정할수 없다"며 "그러나 단지 명성 만을 내세워 생계형 친일 운운하며 그를 두둔하고 미화하는 추모공연과 가요제를 개최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진주남강 야외무대라면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의 영전에 무엇이라 변명할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남인수가요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진주연예협회가 제1회 남인수가요제를 개최하려다가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자 흐지부지됐다.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 관계자는 "친일행적으로 취소한 가요제를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부활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공연은 반드시 취소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남인수기념사업회는 오는 6월17일 남강야외무대에서 남인수 추모공연, 7월에 가요제를 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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