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태영호 징계 미뤄…내일 다시 논의
[앵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각종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론짓지 못했습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내일, 다시 윤리위를 열겠다고 했는데, "정치적 해법이 등장하면 징계수위에 고려하겠다"고 말해 자진사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시간가량의 마라톤 회의에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김재원·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론 내지 못했습니다.
곧바로 징계 결정까지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겁니다.
윤리위원들은 두 최고위원의 소명을 듣고 논의를 한 끝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몇 가지 사실관계를 조금 더 밝혀봐야 할 부분이 있어서 사실관계 확인 과정을 위해 한 이틀 정도 시간 갖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추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소명자료를 더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징계 결정 시한은 미뤄졌지만 당 내에선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합니다.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징계가 나올 경우 두 최고위원은 내년 4월 총선 공천이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두 최고위원이 자진사퇴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황정근 위원장도 자진 사퇴가 양형에 고려되는지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만약 그런 정치적인 해법이 등장한다면 거기에 따른 징계 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
다만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은 윤리위에 출석하며 자진사퇴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자진 사퇴 이야기를 어느 누구한테도 들어본 적이 없다. 처음 듣는 이야기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 "자진사퇴 입장이었다면 윤리위에 오기 전에 (사퇴) 의사를 밝혔을 것."]
윤리위는 내일 회의가 열리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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