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소리가 비명으로...러 놀이기구서 어린이 수십명 곤두박질
박선민 기자 2023. 5. 9. 09:37
러시아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붕괴해 탑승객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 시각)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러시아 서남부 오렌부르크의 놀이공원 ‘오렌파크’에서 운행 중이던 놀이기구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총 20명이 다쳤다. 15명은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가운데 12명이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 현재 10살 어린이 등 3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붕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놀이기구가 탑승객을 태운 채 공중에서 회전하기 시작했다.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탑승객들은 환호를 질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멀쩡하게 운행되고 있던 놀이기구가 돌연 굉음과 함께 폭삭 내려앉았다. 탑승객들을 태운 의자들이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이내 비명으로 변했다.
시 당국은 이번 사고는 놀이기구 오작동에 의해 발생했으며, 중앙 기둥이 아예 내려앉으면서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렌부르크 내 모든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해당 기구를 관리하는 2개 회사를 수색하고 있다. 또 이들 회사 대표를 체포해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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