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m 국보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보존 처리

이수지 기자 2023. 5. 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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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 표면 박리와 균열로 2025년까지 보존처리에 들어간다.

문화재청은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을 부분 해체해 보존처리하기로 하고, 10일 보존처리의 시작을 알리는 해체공사 보고식과 고불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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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 표면 박리와 균열로 2025년까지 보존처리에 들어간다.

문화재청은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을 부분 해체해 보존처리하기로 하고, 10일 보존처리의 시작을 알리는 해체공사 보고식과 고불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은 전체 높이 6.14m로 국내 석등 중 가장 크다. 국가지정문화재 중 석등 25개의 전체 평균 높이는 3.07m 정도다.

석등은 부처의 광명을 상징한다는 의미로 광명등이라고도 한다. 대개 사찰의 대웅전이나 탑과 같은 중요한 건축물 앞에 놓인다.

각황전 앞 석등은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받침돌 3단을 두고, 위로 옥개석(지붕돌)을 올린 후 꼭대기에는 상륜부(머리장식)로 장식됐다.

문화재청은 이 석등에 대해 2012년, 2015년, 2018년 정기조사, 2014년 문화유산 특별 종합점검, 2015년 정밀안전진단 등을 실시한 결과, 석재 표면에 다수 박리를 비롯해 화사석과 상대석에 심각한 균열을 확인했다.

2019년부터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이 석등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점검해왔고 최근 문화재위원회는 심의에서 부분 해체·보존처리를 결정한 바 있다.

지난 4년간 점검 결과, 화사석에서 구조적 불안정을 초래하는 관통상 균열 11개, 표면 균열 1개가 확인됐고 7조각으로 파손됐다. 상대석도 관통상 균열이 확인되며 5조각으로 파손된 상태였다.

특히 화사석 수직 균열은 점검 동안에도 균열 폭이 계속 증가하는 진행성 균열로 판단된 바 있다.

연구원은 "석등의 상대석, 화사석, 옥개석, 복련대, 앙화, 보륜, 보개, 보주 등 8개 부재를 부분 해체해 오는 12일 연구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며 "석등이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과학적 보존처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석등을 세척, 구조보강 접합, 신석 복원 등 공정을 통해 보존처리하고 이번에 해체하지 않는 간주석, 하대석, 기단부는 내년부터 현장에서 보존처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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