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경계감’...주춤한 5월 회사채시장
PF 대주단 협약 가동에 우려 커진듯
고금리 매력에 위축되지 않을 듯 의견도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발행사)는 10곳(5일 기준)을 밑돈다. 15일 현대건설기계(A-) 500억원, 17일 LG헬로비젼(AA-) 1000억원, 17일 혹은 18일 포스코인터내셔널(AA-) 2000억원, 18일 DL(A+) 700억원, 22일 삼천리(AA+) 1500억원 등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4월 공모 회사채 발행건수는 42건, 발행금액으로는 7조3700억원에 이른다. 3월 발행건수와 발행금액이 각 25건, 5조2300억원으로 발행규모는 40% 가량 늘었다. 연초 회사채시장이 초강세를 보였던 1월과 2월에는 발행액이 각 7조6000억원, 10조3000억원에 달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최대 우려요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PF 경계감이 자금조달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크레디트시장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PF 우려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4월 대주단 협약을 통해 ‘옥석 가리기’와 캠코 펀드를 통한 PF 부실 정리의 성공 여부가 하반기 크레디트시장 안정화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양도성 예금증서(CD·AAA급 시중은행 발행 91일물 기준), 기업어음(CP·A1등급 91일물) 등 단기 시장금리는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CD금리는 기준금리(3.5%) 수준인 3.55%에, CP금리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6개월만에 4%를 밑돌며 3.97%를 기록중이다.
채권시장의 주요 투자자인 기관투자자는 CD 등 단기물로 자금을 조달해 국고채 3년 등 장기물로 자금을 운용한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은 장단기 금리 역전상황이 되면 조달 비용에 비해 운용 수익률이 낮은 역캐리 상황이 발생한다. 역캐리 상황에서는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고채 3년물보다 금리가 높은 크레디트 채권(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다. 현재 3·5·10·20년 등 모든 국고채금리가 기준금리(3.5%)를 밑도는 3.3% 전후의 금리대이고 이런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 고금리인 회사채로 수급이 몰릴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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