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사령탑 질문에 “그건 구단 일”, 케인의 복잡한 심경? [EPL 와치]

김재민 2023. 5. 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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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케인이 토트넘의 차기 감독을 예상하는 질문에 두루뭉술한 답변을 남겼다.

토트넘 구단에서 그가 지닌 위상, 차기 감독이 자신의 커리어 무관 탈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또 차기 감독 선임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이적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케인은 구단에 자신이 원하는 감독상을 요구할 만한 위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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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케인이 토트넘의 차기 감독을 예상하는 질문에 두루뭉술한 답변을 남겼다.

토트넘 홋스퍼는 현재 감독직이 공석이다. 감독 대행의 대행으로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된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았고, 스텔리니 대행마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감독 대행의 대행이 서는 상황이 발생했다.

차기 감독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맡게 될 예정이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콘테 감독을 경질한 후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비롯해 다양한 인물과 접촉하고 있다.

토트넘의 차기 감독에게는 큰 변수가 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 해리 케인의 거취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단 1년 남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 차지한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은 '커리어 무관'이다. 토트넘 소속으로 단 하나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2021년 케인이 맨시티 이적을 요구하며 구단과 대립각을 세운 이유이기도 했다.

오는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을 원한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케인이 팀을 떠날 생각이 있다면, 토트넘의 차기 감독이 누가 되든 큰 상관이 없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8일(이하 한국시간) 전한 인터뷰에서 케인은 토트넘의 차기 감독 문제에 크게 집중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케인은 "그건 구단에 달린 일이다"며 "시즌이 끝날 무렵에 회장과 얘기할 때 그가 무슨 생각인지 말해줄 거라 확신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3경기를 더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너무 앞을 보고 싶지 않다. 구단은 선수, 팬, 구단 모두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며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소속 선수로서 남길 수 있는 원론적인 답변이지만, 케인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선수다. 토트넘 구단에서 그가 지닌 위상, 차기 감독이 자신의 커리어 무관 탈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또 차기 감독 선임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이적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케인은 구단에 자신이 원하는 감독상을 요구할 만한 위치가 된다.

한편 토트넘은 리그 35경기 17승 6무 12패 승점 57점으로 리그 6위에 그치고 있다. 같은 경기를 치른 5위 리버풀과도 승점 차가 5점이나 벌어져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좌절된 상태다. 이미 케인을 붙잡기 위해 필요한 매력 포인트를 하나 잃었다.(자료사진=해리 케인)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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