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빙수 전쟁…'편의점 3500원' vs '특급호텔 12만6000원'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유통가엔 이미 '빙수 전쟁'이 시작됐다.
커피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편의점·특급호텔까지 앞다퉈 빙수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앞세운 3500원짜리 편의점 빙수부터 한 그릇에 12만원이 훌쩍 넘는 특급호텔 빙수까지 빙수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3500원 짜리 '춘식이딸기빙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편의점 상품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GS25 상품 트렌드 전시회 2023'에서 가맹 경영주, 임직원들로부터 올해 히트 예감 상품 1위에 꼽힌 상품이다.
내용물은 ▲딸기 과육 ▲딸기 시럽 ▲딸기빙수믹스 ▲우유빙수믹스 등을 차례로 쌓은 4단으로 구성됐으며, 전문점 빙수 못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
일반 빙수보다 더 곱게 간 얼음을 활용하는 등 특수 제조 방식이 적용돼 냉동고에서 즉시 꺼내 먹어도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장점으로 꼽힌다.
캐릭터 열풍에 맞춰 상품 패키지에는 춘식이 캐릭터가 활용됐으며, 춘식이 캐릭터와 딸기 이미지를 재치 있게 조합했다.
이디야커피는 여름을 앞두고 시즌 한정 메뉴 빙수를 9일 출시한다. 대표 메뉴인 '눈꽃빙수' 3종은 얼음을 곱게 갈아 부드러운 식감을 낸 제품이다. '팥인절미 눈꽃빙수'는 우유 베이스 눈꽃 빙수에 국내산 통팥과 인절미를 더했다.
애플망고 눈꽃빙수는 망고 베이스에 애플망고를 올렸다. '흑임자 크런치 눈꽃빙수'는 우유 눈꽃빙수에 흑임자 고물, 인절미와 함께 바삭한 쿠키 토핑과 그래놀라를 올려 고소함을 극대화했다.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1인 빙수' 3종은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팥인절미 1인빙수'는 팥 베이스 얼음에 국산 통팥, 아이스크림, 인절미를 더했다. '애플망고 요거놀라 1인빙수'는 얼음과 요거트에 애플망고 베이스와 그래놀라를 추가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빙수와 파르페 등 6종의 메뉴를 출시한다. 신메뉴 베리 크럼블 케이크 빙수는 부드러운 우유 얼음을 갈아 만든 케이크 속에 상큼한 베리 콤포트를 넣고 상단에는 아몬드 크럼블 쿠키를 듬뿍 올린 후 치즈 케이크를 얹은 제품이다.
애플 망고 케이크 빙수는 애플망고를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게 얹고 치즈 케이크를 더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맛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새하얀 우유 얼음 위로 국내산 팥을 듬뿍 올린 클래식 빙수도 선보인다.
블루베리 파르페는 상큼한 블루베리 요거트 베이스에 블루베리 토핑 그리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으로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초콜릿 파르페는 진한 초콜릿 무스와 달콤하고 바삭한 토핑,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아몬드 초콜릿까지 올렸다.
딸기 파르페는 달콤한 딸기 무스 베이스에 바삭한 토핑과 부드러운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올렸다. 여름에는 딸기 대신 산딸기 토핑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국내 특급호텔 업계에선 올해도 '럭셔리 빙수'가 화제다. 특급호텔의 망고빙수 가격이 12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최고가 애플망고 빙수 제품을 선보인 곳은 포시즌스 호텔이다.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지난해(9만6000원)보다 31%나 오른 12만6000원으로 책정하며 고물가 시대 애플망고 빙수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5성급 특급호텔에서 판매한 빙수 중 10만원이 넘는 것은 포시즌스 호텔이 처음이다.
서울 신라호텔의 올해 애플방고 빙수 한 그릇 가격은 지난해 8만3000원보다 18% 높은 9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롯데호텔 서울은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9만2000원으로 지난해(8만8000원)보다 4.5% 소폭 올랐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빙고(BING(氷) GO)!'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빙수 4종을 선보이는데 가격은 4만5000원부터 6만9000원이다.
일부에서는 빙수 한 그릇 가격 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지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호텔 빙수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텔 측에서는 원가가 많이 올라 어쩔 수 없이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원가율이 여전히 50%가 넘는 수준으로 다른 식음 원가보다 높다"며 "인건비 등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지난해보다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호텔업계 관계자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더해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고 싶어하는 니즈까지 반영돼 올해도 호텔빙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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