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도 '한국'... T1, DRX 이어 VCT 퍼시픽 P.O 진출
(MHN스포츠 이솔 기자) 작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의 두 팀, DRX와 T1이 또 한번 정상에서 마주할까?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2023에 참가하고 있는 T1이 DRX에 이어 한국 팀 가운데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6일(토)부터 5월 8일(월)까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2023 7주 차에서 T1이 팀 시크릿(필리핀)을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고 밝혔다.
- T1, '깜짝 교체' 전략 성공
T1이 VCT 퍼시픽이 개막하기 전에 일어났던 우려를 기대로 바꾸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7주 2일 차 경기에서 팀 시크릿을 만난 T1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2대0으로 승리했다. T1(5승2패, 3위)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최소 6위를 확보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T1은 '로터스'에서 진행된 1세트를 라운드 스코어 13대4라는 큰 격차로 가져갔다. 수비 진영(전반)에서 10-2로 두 라운드만 내준 T1은 공격 진영에서도 3-2를 기록하며 깔끔한 1-3 4 승리를 완성했다.
T1이 선택한 2세트 바인드 맵에서는 깜짝 카드가 있었다. '밴' 오승민을 '인트로' 강승균으로 교체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교체의 이유를 보여주듯 인트로는 단단한 경기운영을 펼치며 팀원들을 지원했고, 하정우의 레이즈는 벤의 지원 속에 3라운드 트리플킬로 기세를 잡아내며 전반전을 7대5로 유리하게 마쳤다.
후반에서도 중간 지점이 없는 맵의 이점을 절묘하게 활용해 11대7까지 앞서간 T1은 8, 9라운드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13대8로 승리, 3연승을 이어갔다.
7주 차 승리로 5승2패를 기록한 T1은 남은 두 경기를 전부 패하더라도 최소 5위를 확보했다. 현재 3승4패를 기록하고 있는 6위 렉스 리검 퀀(인도네시아)과 7위 팀 시크릿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5승4패가 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T1이 높은 순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 한국 4-0 일본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일본 최고의 팀이지만, VCT 퍼시픽에서는 최하위인 DFM이 7번째 패배를 받아들게 됐다. 하필 7전 전승, DRX라는 태산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DRX는 1세트가 진행된 '프랙처'에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 시소 게임을 펼친 끝에 전반 12라운드 공격에 성공하며 7대5로 후반을 맞이했다. 공수 전환 이후 후반 피스톨 라운드를 내준 DRX는 후속 라운드 승리에 힘입어 8개 라운드 연승을 거두며 1세트를 13대8로 승리했다.
2세트 '어센트'까지 기세를 이어간 DRX는 5명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면서 전반전을 리드했다. '마코' 김명관의 오멘이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주요 핵심 선수를 잡아낸 것이 주효했다. 전반전을 9대3으로 마무리한 DRX는 수비 진영에서 시작한 후반 피스톨 라운드와 2라운드를 승리한 뒤 '버즈' 유병철이 3라운드에서 보여준 트리플킬을 바탕으로 매치포인트를 달성했다. 무결점 플레이까지 보여준 DRX는 후반 4라운드를 가져가면서 세트 스코어 2대0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 팀은 VCT 퍼시픽에서 만난 일본 팀을 상대로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DRX가 개막전에서 제타 디비전을 꺾은 것을 시작으로, 2주 차에서는 젠지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를 2대1로 제압하며 첫 연승을 기록했다. 6주 차에서는 T1이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를 꺾었고 7주 차 에서도 DRX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한국 팀의 '한일전' 전승 흐름을 이어갔다.
DRX에 이어 T1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젠지는 8주 차까지 경기를 치러야만 6강 진입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개막 이후 4연승을 달렸던 젠지는 DRX에 패한 뒤 글로벌 이스포츠(인도)와 탈론 이스포츠(태국)에게 패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VCT 퍼시픽 플레이오프에는 정규 리그 최종 순위 1위부터 6위까지 진출한다. 4승3패로 아직 상위권에 랭크된 젠지이지만 8주 차에서 페이퍼 렉스, 제타 디비전을 연이어 상대해야 하기에 6위 안에 든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초대 챔피언의 탄생을 함께! 결승진출전 및 결승전 티켓 판매 개시
VCT 퍼시픽 2023 결승진출전과 결승전이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결승진출전은 27일 오후 2시 30분에 경기가 시작되며, 결승전은 28일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10개 팀으로 진행된 정규 리그를 통해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결승진출전과 결승전에 참가하는 3개 팀은 6월에 열리는 국제 대회 마스터스와 8월에 개막하는 챔피언스에 참가할 수 있는 출전권을 얻는다.
결승진출전 티켓 예매는 8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됐으며, 결승전 티켓은 9일 오후 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링크)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이틀간의 결승진출전 및 결승전 기간 동안 인플루언서 이벤트 경기, 미니어쳐 경기장, 팬 사인회 등 팬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현장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VCT 퍼시픽의 정규 리그 마지막 8주 차는 극적인 순위 경쟁을 위해 '슈퍼 위크'로 지정, 모든 팀이 두 경기씩 치른다. '슈퍼 위크' 는 12일(금)부터 16일(화)까지 진행되며 평일과 주말 상관 없이 오후 4시 30분에 방송을 시작하며, 경기 시작은 오후 5시다.
VCT 퍼시픽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타갈로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힌디어 등 9개 언어로 생중계되며 한국어 중계 채널은 트위치(VALORANT KR, Riot Esports Korea), 유튜브(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아프리카TV(VALORANT공식), 네이버( Naver e스포츠)이다.
VCT 퍼시픽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발로란트 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