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박물관 수장고 유물, 세상 밖으로

이윤정 2023. 5. 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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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박물관 수장고에서 오랫동안 보관된 매장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유산 미정리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이하 미정리유물 정리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0일부터 연세대 박물관, 7월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 8월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서 전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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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아주대·계명대서 전시
동굴 출토 유물·토기 등 선보여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학박물관 수장고에서 오랫동안 보관된 매장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유산 미정리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이하 미정리유물 정리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0일부터 연세대 박물관, 7월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 8월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서 전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단양 금굴 유적 출토 구석기시대 여러면석기(사진=문화재청).
미정리유물 정리사업은 2000년대 이전 대학박물관이 발굴조사로 수습했으나 미처 정리하지 못한 채 보관만 하던 매장 유물들에 대해 전문인력을 채용해 유물 등록·정리, 보고서 발간을 하도록 하고, 유물 전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미정리유물 정리사업을 통해 650여명의 인력을 채용했다. 이들의 작업으로 그간 28만여점의 유물을 정리하고, 5만4000여점을 국가귀속했다. 또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30개 대학박물관에 국비 160억원을 투입해 9만여점의 유물을 국가귀속할 예정이다.

5월 10일부터 9월 16일까지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는 ‘동굴, 사람을 잇다’라는 주제로 전시를 연다. 제천 점말 동굴, 단양 상시 바위그늘 등 동굴유적 발굴조사 5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시를 개최해 동굴 유적들과 발굴조사 관련 자료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에서는 7월부터 10월까지 ‘보령 관창리 유적의 토기 문화’전이 열린다. 출토된 토기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생활사를 탐구하는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서는 8월부터 9월까지 ‘돌, 석기로 다시 태어나다’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구석기 시대에 자연석이 인위적인 가공을 통해 석기로 변화해 가는 양상을 지역별 유물을 통해 알아본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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