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일 수면칼럼_성공적인 노화에 몸과 마음의 리폼(reform) 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사연이 있는 물건은 낡았지만 버리기가 쉽지 않다. 물건이라 할지라도 마치 생명이 깃든 애착이 가는 이유는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각종 중고품을 리폼하는 곳이 많다. 쇼파, 의자, 가방, 가구 등 마치 새것처럼 수선을 넘어 환골탈태시키는 업종이다. 경제적으로 봐도 이득이고 자원낭비와 환경보호에도 기여한다.
오랜 세월 사용한 몸과 마음은 어떨까? 여태까지 살면서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온갖 일로 고생하며 왔다. 먹고 살기위해 사는 건지, 살기위해 먹는건지 혼란스럽다. 좌절하고 실패하고 성공에 희노애락하며 온갖 스트레스를 견뎌온 몸과 마음은 지쳐 있다.
망신창이가 되어 버린 몸과 마음에 리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다시금 균형감각을 되찾기 위함이다. 자동차도 오래 운전하다 보면 타이어는 마모가 되고 닳아 휠 밸런스가 맞지 않게 된다. 평평한 길에서 핸들을 놓으면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 정기적으로 휠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 이유다.
우리 몸과 마음도 유사하다. 아무리 정신력이 강하다 해도 몸의 기둥인 근골격과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다.
식단관리가 첫째다, 나이든 몸에 활력을 넣는 운동을 체계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다. 하지만, 영양공급에 소홀하면 노동이 된다. 반대로 잘 먹고 적당한 신체활동을 게을리하면 살이 찐다. 뱃살이 나오지 않는 근력증강을 위한 식단조절이다.
특히 당질에 신경 쓰고 가공식품을 멀리해야 한다. 당은 대뇌피질의 보장 시스템을 자극한다. 흡연이나 알콜 마약같이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유일하게 당만 이 역할을 한다. 설탕을 먹으면 괜히 행복해지는 기분이 드는 이유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밤 7시 이후에는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게 몸에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다. 잠자기 3~4시간 전에 저녁식사를 마치면, 잠자는 영양이 흡수되면서 몸과 하나되는 동화 과정이 잘 진행된다. 얼굴색이 많이 환 해져 더 젊어 보인다는 얘기를 듣게 될 것이다. 디톡스 과정 중 체중이 빠졌다가 회복하고 흡수가 좋아지는 단계에 진입하면 기분이 상쾌해 진다.
솔개가 30여년 지나면 두가지 선택의 기로에 선다고 한다. 하나는 이대로 노쇠해 죽을 날만 기다릴 건지, 아니면 재탄생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몸과 정신을 리폼할 건지를 고민한다.
리폼 즉 재탄생을 결심한 솔개는 높은 산으로 올라가 자신의 주둥이를 돌에 부딪혀 깬다. 새 부리를 돋게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래된 날개를 뽑아 새 날개로 교체한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견뎌낸 솔개는 다시 태어나 하늘을 활공한다.
솔개이야기를 내 몸과 마음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습관을 바꾼다는 게 무척이나 번거롭고 불편하고 귀찮기까지 하다. 나이 들어 늙는 건 자연의 이치다. 인생 뭐 있어 편한대로 살아~~ 이런 말 듣곤 한다. 몸과 마음, 생각, 행동을 리폼하는 이유는 하나다.
나이보다 빨리 늙는 가속노화 예방으로 건강노화 healthy aging 를 하기 위해서다. 마치 틀어진 타이어 휠 밸런스를 맞추며 인생을 의미 있게 살고 싶다. 현역을 은퇴하고 만성질환을 앓다가 죽는 날 만을 기다리는 노인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사업이나 학업이나 뭐든지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 여생을 병상에 누워 지내며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한 건강증진 라이프스타일로 삶의 방식을 개편 중이다. 성공적인 노화 successful aging 을 꿈꾼다.
황병일 수면코칭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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