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재원·태영호 징계 연기에 "지금도 늦어…지도부 기대 낮아져"

김승민 기자 2023. 5. 9. 0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김재원·태영호 징계 의결 연기 상황에 대해 "지금도 사실은 늦었고, 징계 여부보다도 현 지도부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낮아진다는 게 정말 우려스럽다"며 김기현 대표가 선출 직후 당내 분위기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제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때 처음 회의에서 군기를 잡았다"며 "인수위원 중에서 개인적으로 언론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자르겠다고 경고해서 단 한 명도 개인적으로 인터뷰하지 않은 첫 인수위가 되고 여러 논란이나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때 군기 잡았다"
"국민·언론 설득해 우군 확보하면 호응"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4.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김재원·태영호 징계 의결 연기 상황에 대해 "지금도 사실은 늦었고, 징계 여부보다도 현 지도부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낮아진다는 게 정말 우려스럽다"며 김기현 대표가 선출 직후 당내 분위기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제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때 처음 회의에서 군기를 잡았다"며 "인수위원 중에서 개인적으로 언론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자르겠다고 경고해서 단 한 명도 개인적으로 인터뷰하지 않은 첫 인수위가 되고 여러 논란이나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굉장히 분위기가 업됐을 때 그걸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당의 미래를 고민하는 분위기를 잡는 것도 당대표 역할인데, 처음에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사고가 연속으로 처음에 터진 거고, 지금 분위기를 잡으려고 하면 늦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대표에 선출됐다면) 저는 하고 싶었던 게 3대 개혁이었다. 유능한 정책정당, 여의도연구원 개혁, 교육 기능 강화 세 가지만 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셋 중에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좀 우려스럽다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정부여당의 '정권교체 초심 회복'을 촉구하기도 했던 안 의원은 이날도 "정치라는 게 결단만 내리면 되는 게 아니라, 결단을 내리되 과정 관리가 정치의 핵심"이라며 "국민을 설득하고 언론을 설득해서 미리 우군을 확보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에 결단을 발표하면 굉장히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안 의원은 정부여당이 주류 세력 위주로 축소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인재들을 영입해서 일을 시켜야 되는데 인재 폭이 좁아보인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이 친윤 중심으로 급속 재편된 것이 중도 이탈의 큰 원인' 질문에 "그 부분도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결국 승자는 한 사람이니까"라고 답했다.

한편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안 의원은 지난 7일 한일정상회담에서 나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개인 자격 '가슴이 아프다' 발언에 대해 "미흡하고, 모든 국민이 다 같은 생각일 것"이라면서도 "정상회담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긴 과정의 시작점이고, 국익을 극대화할 때 한미정상회담은 성공적 시작이었다고 평가하는 태도가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향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김대중-오부치 한일파트너십 선언으로 돌아가야 된다"며 "그 때 일본도 과거에 대해 사죄하고 한일 경제와 문화에 대해 함께 발전하자고 합의했다. 그 지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한일관계들을 풀어가야 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