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IAEA 사무차장 "北 풍계리 갱도 보수, 핵탄두 다양화 위한 핵실험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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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보수 공사를 재개한 것은 핵탄두 다양화를 위한 추가 핵실험을 염두에 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앞서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4번 갱도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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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보수 공사를 재개한 것은 핵탄두 다양화를 위한 추가 핵실험을 염두에 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인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북한은 여전히 추가 핵실험을 해야 할 필요가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9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총 4개 갱도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3번 갱도는 지난해 8월 공사가 마무리됐고, 4번 갱도는 공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도로 보수 흔적 등 공사가 재개된 흔적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북한이 4번 갱도를 구축하려는 이유는 3번 갱도에서 많은 실험을 수행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3번 갱도는 핵실험 실시 가능 상태에 더 가깝지만 규모가 작고 갱도 안에 핵실험 가능 지점이 3개 정도에 불과하다"라고 분석했다.
3번 갱도는 전술핵 개발을 위한 50~120kt 정도의 폭발을 감당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데 비해 4번 갱도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 수소폭탄 실험 등 여러 다른 실험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의 설명이다.
핵무기 소형화·경량화 등 전술핵무기 개발과 함께 '초대형 핵탄두'를 생산하는 것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21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주요 국방 과업이기도 하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다만 7차 핵실험은 3번 갱도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정황이 포착된 이후 대부분의 작업이 3번 갱도 인근에서 진행되는 등 핵실험 준비가 4번 갱도보다 진전된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또 핵실험 시점에 대해서는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핵실험 제어 및 측정을 위한 별도의 건물이 아직 보이지 않고, 동원 인원과 물자, 장비 이동 정도도 핵실험 임박 징후로 평가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4번 갱도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4번 갱도의 무너진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 보수 공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완공됐으며 갱도 입구 주변 작은 건물 두 채가 새로 건설됐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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