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첩법 캠페인 이미 시작?…"글로벌 컨설팅 사무소 동시다발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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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컨설팅 기업들을 겨냥한 방첩법 캠페인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관영 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를 인용, 대대적인 방첩 캠페인이 시작됐다면서 일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국가 안보를 훼손하고 기밀 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민감 산업 종사자들과 의도적으로 접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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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이 컨설팅 기업들을 겨냥한 방첩법 캠페인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관영 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를 인용, 대대적인 방첩 캠페인이 시작됐다면서 일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국가 안보를 훼손하고 기밀 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민감 산업 종사자들과 의도적으로 접촉했다고 전했다.
실제 쑤저우 국가 안보 기관은 최근 미국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캡비전의 중국 사무소를 수색한 뒤 일부 물품을 압수했는데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다른 도시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유사한 움직임이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컨설팅 업체를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엔 미국 기업실사업체인 민츠그룹의 베이징 사무소에서 중국 국적 직원이 구속되고 사무소가 폐쇄됐다. 지난달엔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의 상하이 사무소에서 직원들이 심문을 받는가하면, 일본 제약업체 아스테라스제약의 중국 사무소에서는 직원 1명이 방첩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중국 의회격인 전인대는 '국가 안보'를 내세워 간첩 행위로 간주하는 범위를 크게 확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방첩법을 오는 7월부터 공식적으로 시행하기로 지난달 의결했다. 개정된 첩법에 따라 반체제 인사는 물론 외국 언론인과 외국 기업, 학자들에 대한 감시와 단속이 한층 강화되는데, 사법 당국이 사안에 따라 자의적으로 간첩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다.
미 컨설팅업체 테네오의 임원인 가브리엘 와일도는 블룸버그통신에 "외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수행하는 업무가 당국으로부터 적대적인 활동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민감하거나 국가 안보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정보도 반(反) 중 또는 친(親) 분리주의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맥락에서 사용된다면 그렇게 간주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의 사건들을 통해 느낀 것은 중국 직원과 장기 주재원이 임원들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중국 사법당국의 '레드 라인'이 어디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레이존'(사실관계 판단이 어려운 영역) 영역에 속하는 업무는 중국 밖에서 수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세계에서 세계 평화의 닻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신의 주장과는 달리 중국 내 사업 운영에 대한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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