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재원·태영호 징계 늦었다…당대표가 분위기 못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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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전날 결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지금도 늦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김기현 대표 체제가 수립되면서 당이 친윤(친윤석열)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된 것도 중도 세력이 이탈한 원인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 부분도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한다"며 "누가 당대표가 되든 포용하고 널리 인재들을 중용하면서 (당을 운영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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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출마는 당대표 당선 때 공약, 지금 가는 건 도리 아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전날 결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지금도 늦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징계 여부보다도 현 지도부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낮아진다는 게 정말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 전당대회가 끝나고 굉장히 분위기가 업됐을 때 그걸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당의 미래를 고민하는 분위기를 잡는 것도 당 대표의 역할"이라며 "그런데 처음에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다 보니 사고가 연속으로 처음에 터진 것"이라며 "지금 분위기를 잡으려고 하면 늦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평가하면서 "선거연합이라는 게 서로 다르지만 서로 힘을 보태서 선거에서 이기지 않나. 그다음에 통치 연합으로 넘어간다"며 "지금은 반대로 가다 보니까 오히려 선거연합도 파괴되고 조금씩 좁아지니까 지지율이 30% 전후, 어떨 때는 20 몇 퍼센트 이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는 깨졌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건 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지난 대선 때 보면 보수와 중도의 연합이, 즉 보수가 중도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긴 것 아닌가. 거기에 제가 포함되든 되지 않든 어쨌든 보수-중도의 연합이 그대로 유지되어야 정권이 안정되는데 중도가 지금 떨어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김기현 대표 체제가 수립되면서 당이 친윤(친윤석열)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된 것도 중도 세력이 이탈한 원인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 부분도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한다"며 "누가 당대표가 되든 포용하고 널리 인재들을 중용하면서 (당을 운영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인 분당갑이 아니라 수도권이나 부산 출마 가능성을 묻자 "지금 그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며 "험지 출마에 대해서 이야기한 건 당대표에 당선됐을 때의 공약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났으니까 이제야말로 문제들을 좀 챙겨달라는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굉장히 많은데 지금 또 다른 곳에 간다고 제가 말한다는 건 지역주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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