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바뀐 규정 덕분에…홈런왕 복귀 2일 앞당겨졌다, KT 불행 중 다행

이상학 2023. 5.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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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선 불행 중 다행이다.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한 거포 박병호(37)의 복귀가 2일 앞당겨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바뀐 규정이 박병호의 복귀를 앞당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부상자 명단 소급 규정으로 박병호를 수요일(10일)에 등록할 수 있게 됐다. (대전 원정 기간) 방망이도 치고,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방망이가 워낙 안 맞고 있어 박병호가 타선에 있어야 한다. 며칠이라도 빨리 올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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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KT 박병호. 2023.04.27 /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KT로선 불행 중 다행이다.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한 거포 박병호(37)의 복귀가 2일 앞당겨졌다. 올해부터 바뀐 규정 덕분이다. 

박병호는 오는 10일 수원 NC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지난 2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8일 만이다. KBO 규정상 엔트리 말소 선수는 열흘이 지나야 1군 재등록이 가능하다. 원래 같으면 박병호도 12일부터 등록돼야 한다. 

하지만 올해부터 바뀐 규정이 박병호의 복귀를 앞당겼다. KBO는 지난 3월 2023년 제2차 이사회를 통해 부상자 명단 등록일을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규정은 엔트리 말소일이 부상자 명단 등재 시작일이었지만 선수의 부상 경과를 지켜본 후 등재할 수 있도록 해당 선수의 마지막 경기 출장 다음날부터 최대 3일까지 엔트리 말소를 유예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이후 명단에 등재되면 마지막 출장 다음날로 명단 등록 시작일을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식 부상자 명단 운영이다. 

박병호의 엔트리 말소 날짜는 2일이지만 마지막으로 경기에 뛴 것은 지난달 29일 수원 삼성전이었다. 이날 7회 3루 내야 안타로 출루하는 과정에서 1루로 뛰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튿날인 30일 삼성전에 박병호는 엔트리에 남은 채 결장했다. 일요일 휴일이라 병원 검진이 어려웠고, 정확한 상태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엔트리 말소를 할 수도 없었다. 

박병호는 월요일인 지난 1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했고, 3주 치료가 필요하다는 최초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촬영본만 보고 내린 소견이었고, 대면 진료 결과 일주일만 쉬면 회복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OSEN=조은정 기자] KT 박병호. 2023.04.13 /cej@osen.co.kr

이에 따라 박병호는 부상자 명단 등록일 소급 적용을 받아 엔트리 말소 이후 8일 만에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해졌다. 바뀐 규정으로 이틀 앞당겨 복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부상자 명단 소급 규정으로 박병호를 수요일(10일)에 등록할 수 있게 됐다. (대전 원정 기간) 방망이도 치고,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방망이가 워낙 안 맞고 있어 박병호가 타선에 있어야 한다. 며칠이라도 빨리 올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투타 가리지 않고 줄부상이 속출한 KT는 9연패를 끊자마자 다시 3연패를 당하며 10위 최하위로 떨어졌다. 매 경기가 힘겨운 상황에서 박병호의 예상보다 빠른 복귀가 침체된 타선에 활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홈런왕(35개)에 오르며 부활에 성공한 박병호는 부상 전까지 올해 22경기 타율 2할6푼9리(78타수 21안타) 2홈런 14타점 OPS .696을 기록 중이었다. /waw@osen.co.kr

[OSEN=이석우 기자]KT 이강철 감독이 득점을 올린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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