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롬 이상’ MLB 가도 1등이라고? 日 괴물의 구속 진화, MLB 관심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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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첨단 트레이닝 기법을 도입하며 투수들의 구속이 매년 꾸준하게 오르는 양상이다.
불펜 투수 중에서는 평균 100마일을 넘기는 선수들도 꽤 있는 가운데 투구 수가 많은 선발 투수들도 평균 90마일 후반대의 구속을 보유한 경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베이스볼 서번트'의 집계에 따르면 8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400구 이상을 던진 투수 중 포심과 싱커(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7마일(약 156.1㎞)을 넘는 선수는 총 7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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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는 첨단 트레이닝 기법을 도입하며 투수들의 구속이 매년 꾸준하게 오르는 양상이다. 예전에는 시속 100마일(160.9㎞)이 상징적인 숫자로 불렸지만, 지금은 100마일 자체를 구경하는 건 비교적 쉬운 일이 됐다.
불펜 투수 중에서는 평균 100마일을 넘기는 선수들도 꽤 있는 가운데 투구 수가 많은 선발 투수들도 평균 90마일 후반대의 구속을 보유한 경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베이스볼 서번트’의 집계에 따르면 8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400구 이상을 던진 투수 중 포심과 싱커(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7마일(약 156.1㎞)을 넘는 선수는 총 7명이나 된다.
헌터 그린(신시내티)이 98.9마일(159.2㎞)로 가장 빠르고, 제이콥 디그롬(텍사스)이 98.7마일(158.8㎞)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가 97.9마일(157.6㎞), 후지나미 신타로(오클랜드)가 97.1마일(156.3㎞),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더스틴 메이(LA 다저스), 쉐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가 각각 97마일로 이 파이어볼러 대열에 합류했다.
96마일(154.5㎞) 이상으로 범주를 넓혀 보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96.8마일), 게릿 콜(뉴욕 양키스‧96.6마일), 센가 고다이(뉴욕 메츠‧96마일) 등을 포함해 14명이나 된다. 말 그대로의 강속구의 향연인 시대다.
그런데 지구상 선발투수 중 가장 공이 빠른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없을지도 모른다. ‘레이와 시대의 괴물’이라며 일본프로야구의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는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가 무서운 구속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측정값에 따르면 사사키의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무려 99마일(159.3㎞)에 이른다.
미국과 일본의 측정값이 다를 수는 있지만, 일본도 최근에는 기본적인 스피드건이 아닌 ‘트랙맨’ 등 첨단 장비를 각 구장마다 설치하고 있다. 트랙맨 시스템은 메이저리그가 2015년부터 근래까지 써왔던 장비고, 당장 지난해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에 구속을 잰 장비도 ‘트랙맨’이었다.
구속은 상호 호환이 가능하다. 트랙맨 장비를 쓰는 마이너리그 팀과 일본, 그리고 한국 팀들은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이 때문에 사사키의 99마일은 미국에서도 크게는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사사키는 3월 열린 WBC 당시에도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졌다.
물론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운 점도 있다. 일본은 미국에 비해 선발투수들의 휴식일이 길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를 던진다. 지바 롯데도 사사키의 이닝과 투구 수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두고두고 쓸 보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의 투수들에 비해 회복이 용이한 측면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사키는 아직 만 22세의 어린 투수다. 더 뻗어나갈 것이 있다는 점이 무섭다.
올 시즌 성적도 좋다. 시즌 5경기에서 3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 중이다. 32이닝에서 무려 5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4월 28일 오릭스전에서 7이닝 3실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네 경기에서는 실점조차 없다.
WBC에서 빠른 공을 던지며 세계적인 인지도도 높였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일찌감치 사사키의 일거수일투족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오타니의 3년차 당시 투구 내용을 분석하면 사사키가 떨어질 게 없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언제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하느냐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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