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동부지역본부 확대 개편…서부권도 “반대”
[KBS 광주] [앵커]
전라남도가 동부지역본부 확대를 골자로 한 조직 개편안을 내놓은 가운데, 전남 동부와 서부가 모두 반발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꿰맞추기 개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균형 발전 역행이라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민선 8기 1주년에 맞춰 새 조직 개편안을 내놓은 전라남도.
전남 동부지역본부가 실질적인 '제2청사' 기능을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문금주/전남도 행정부지사/지난달 19일 : "전남 동부권의 경쟁력 향상, 주민의 행정 서비스 제고를 통해서 말씀드린 대로 동부본부가 실질적인 '제2청사'로서의 기능을…."]
동부지역본부를 기존 1국 6과에서 1본부 3국 1관 11과로, 인력도 154명에서 320명까지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정작 동부권에서는 김영록 지사의 공약에 꿰맞춰 실국만 늘린 격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기존 부서는 쪼개서 늘리는가 하면, 관련이 적은 부서들을 엮어 효율이 떨어진다고 지적합니다.
[신민호/전남도의원/순천 : "1개의 국을 쪼개서 2개로 만들었어요. 봉이 김선달식 조직 개편 아닙니까.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만한 요인도 아니고. 그래서 저는 이번 조직 개편은 어떤 개념이라든가 철학이 없다."]
전남 서부권도 불만이기는 마찬가집니다.
전남도청의 남악 이전에 따라 동부권에는 수십조 원의 투자 유치가 반대 급부로 주어졌지만, 여전히 낙후된 서부권을 외면하고 인력과 실국을 옮기는 것은 '균형 발전 역행'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문옥/전남도의원/목포 :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균형추' 역할로서 행정기관을 옮겼는데 이제 그것마저도 옮겨버리고. 그리고 또 여기서 낙후된 지역의 행정기관을 발전된 곳으로 가져가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거든요."]
전라남도 조직 개편안을 둘러싸고 지역마다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오는 6월로 예정된 도의회의 최종 심의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해고됐는데 자진 퇴사라니…구두 통보에 속수무책 [작은 일터의 눈물]②
- 챗GPT 대항마 만들었는데…중국, 기술패권 가속페달 ‘일시 멈춤’
- 김재원·태영호 징계 미뤄…내일 다시 논의
-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개최…보안 강화·일부 지역 행사 취소
- 제주 여행 찍어 올린 타이완 유튜버…상품도 ‘불티’
- 미국 총기 난사에 한인 가족 참변…“아이 옷 바꾸려다”
- 휘발유차 ‘멈춤’, 전기차 ‘질주’…우리 정책과 전략은?
- 은퇴자 울리는 ‘분양형호텔’ 피해 속출…관리 사각지대
- [단독] “이달부터 격리 권고로”…방역 완화 빨라진다
- [단독] ‘110억대 주가조작’에 증권사 이사 연루 포착…압수수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