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에서 제일 인정 받은 심판들은?

이재범 2023. 5. 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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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2~202시즌 가장 능력을 인정 받은 심판들은 누구일까?

안양 KGC의 통합우승으로 2022~2023시즌 막을 내렸다.

심판들은 오심이 나올 때만 관심을 받는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완벽한 판정을 내렸다고 보기 어렵다.

선수들도 경기 내내 완벽한 플레이를 펼칠 수 없듯이 심판 역시 마찬가지다.

관심을 받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지만, 이번 시즌 내내 가장 능력을 인정 받은 심판들은 누구일지 한 번 살펴봤다.

최고의 한 팀을 결정하는 최종 무대인 챔피언결정전에 배정된 심판들이 현재 KBL에서 가장 인정 받는 심판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챔피언결정전에 배정된 심판은 다음과 같다.

◆ 챔피언결정전 심판
챔프1 장준혁, 이승무, 신동한, 김도명
챔프2 김도명, 이승환, 이상준, 장준혁
챔프3 장준혁, 김도명, 박경진, 이승무
챔프4 이승무, 이승환, 신동한, 이상준
챔프5 장준혁, 이승무, 박경진, 이승환
챔프6 김도명, 이승환, 이상준, 장준혁
챔프7 장준혁, 김도명, 신동한, 박경진
※ 네 번째 심판은 대기심

심판상을 수상한 장준혁 심판과 함께 김도명 심판이 4경기씩 배정 받았다. 장준혁 심판은 1,3,5,7차전 주심이었다. 2,4차전에서는 대기심으로 현장을 지켰다. 7경기 중 6번이나 현장에 나갔다. KBL에서 최고 심판이라는 게 챔피언결정전 배정에서도 드러난다.

김도명 심판은 2차전과 6차전에서 주심이었으며, 7차전도 나섰다. 이번 시즌에는 장준혁 심판 다음으로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

신동한, 이승무, 이승환 심판이 각각 3경기씩 휘슬을 불었다. KBL 심판 중 FIBA 경기 규칙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심판인 이승무 심판은 4차전에서 주심이었다.

여기에 박경진, 이상준 심판이 2경기씩 코트에 섰다.

◆ 챔피언결정전 배정 경기수
김도명 4G
장준혁 4G
신동한 3G
이승무 3G
이승환 3G
박경진 2G
이상준 2G
※ 대기심 제외

5경기 만에 끝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어땠을까? 신동한, 이상준, 이승무, 이승환 심판이 3경기씩, 김태환, 박경진, 안영선 심판이 1경기씩 배정받았다. 장준혁 심판은 부상으로 인해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않았다.

4경기 만에 끝난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도 살펴봤다. 이승무, 이승환, 장준혁 심판이 각각 2경기, 김태환, 박범재, 신동한, 윤호영, 이상준, 이태희 심판이 각각 1경기씩 최고의 무대에 섰다. 최근 두 시즌에서는 7명의 심판만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2020~2021시즌에는 9명의 심판이 고르게 배정된 게 눈에 띈다.

이번 시즌 2차례나 주심을 맡은 김도명 심판은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않았다.

이승무, 이승환 심판은 장준혁 심판이 빠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돌아가며 주심을 맡았고, 2020~2021시즌에도 장준혁 심판과 함께 번갈아 주심을 봤다.

최근 3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을 살펴보면 장준혁 심판에 이어 이승무, 이승환 심판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살펴볼 게 하나 있다.

KBL은 선수들 가운데 라운드 MVP를 시상하듯이 라운드 MVP 심판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 시즌 라운드 MVP 심판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라운드 MVP 심판
1R 장준혁 심판
2R 이상준 심판
3R 이승무 심판
4R 박경진 심판
5R 안영선 심판
6R 이지연 심판

선수들과 달리 라운드 MVP 심판상을 중복으로 받은 심판이 없다. 중복으로 시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한다.

장준혁 심판 다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많이 배정된 이승환 심판은 라운드 MVP 심판 수상자에 없다.

반대로 라운드 MVP 심판상을 수상한 한 심판은 챔피언결정전뿐 아니라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딱 1경기 배정받았다.

KBL은 시즌 초반에는 경력이 적은 심판들을 종종 배정한다. 선수들도 코트에 서야 기량이 늘듯이 심판들도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경험이 적은 심판들은 보이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 배정되는 심판들은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최고 정예 심판으로 소화한다.

심판들의 수장인 문경은 KBL 경기본부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KBL에서 직접 선정해서 시상하는 라운드 MVP 심판과 실제 심판들의 기량이 똑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야투 성공률만 가장 높다고 최고의 선수는 아니듯이 KBL의 라운드 MVP 심판상도 한 단면만으로 시상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 되짚어봐야 한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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