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이는 천재' 이정후, 평정심을 놓치면 공든 탑이 무너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는 지난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42경기에 나와 553타수 193안타(23홈런) 113타점 85득점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최다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을 석권하고 처음으로 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8일 기준 올 시즌 28경기 113타수 25안타(3홈런) 14타점 13득점 타율 0.221 장타율 0.345 출루율 0.318을 기록 중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는 지난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42경기에 나와 553타수 193안타(23홈런) 113타점 85득점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최다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을 석권하고 처음으로 리그 MVP를 차지했다. 최초의 부자 5관왕이자 아버지를 뛰어넘은 신인왕-MVP 수상자였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더 발전할 것을 다짐한 이정후는 올해 다른 의미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정후는 8일 기준 올 시즌 28경기 113타수 25안타(3홈런) 14타점 13득점 타율 0.221 장타율 0.345 출루율 0.318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4월 월간 타율 0.218을 기록했는데 데뷔 후 2번째로 낮은 월간 타율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14일 두산전이 끝난 뒤 "1할 타율도 개의치 않는다. 시즌 치르면서 (슬럼프는) 계속 왔던 거다. 고타율일 때는 티가 안났는데 시즌 극초반에 오다 보니 0할에서 시작해서 튀어보인 것 뿐"이라며 신경쓰지 않는 강한 멘탈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이정후의 슬럼프가 튀어보이지 않았던 것은 그가 빨리 슬럼프를 극복했기 때문. 이정후는 2017년 프로에 데뷔한 뒤 한 차례도 2달 연속 타율 2할대를 기록한 적이 없다. 한 달 타율이 2할대로 떨어져도 다음달에는 금세 3할, 4할로 올라서며 자신의 성적을 다시 끌어올렸다.
올해 다른 것은 5월에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아직 5월 데이터 표본(6경기 27타석)가 작긴 하지만 타율 0.231로 4월에 비해 1푼 오르는 데 그쳤다. 타석당 삼진 비율은 4월(7.4%)에서 5월(8.8%)로 아직 약간 올랐는데 타석당 볼넷 비율은 13.7%에서 3.7%로 하락했다. 스스로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지고 있다.
타선에 특출한 해결사가 많지 않은 키움 특성상 이정후라는, 치지 않아도 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타자를 뺄 수는 없다. 홍원기 감독은 대신 3번타자로 나서던 4월과 달리 5월에 1번타자로 나가 한 타석이라도 더 서면서 이정후가 스스로 감을 빨리 찾길 바라고 있다.
여전히 이정후는 이정후다. 리그에서 그를 지켜보는 모두가 다시 매섭게 안타를 몰아치던 예전 모습을 되찾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그를 주목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역시 이정후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났고 올해는 컨디션 정도만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정후는 이정후기에 하루 빨리 예전의 모습을 찾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 침묵이 더 길어진다면 아직 만 24세의 이정후도 평정심이 흔들릴 수 있다. 흔들릴 때일수록 조급해져서 이것저것을 바꿔보는 것보다 자신의 것을 유지하면서 밸런스를 찾아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정후가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때까지 묵묵하게 참아낼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