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경색 ‘빨간 불’... 시카고 연은 총재 “이미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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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은행 파산이 광범위한 신용 경색을 일으켜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8일(현지 시각) 금융경제 건전성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발생한 지역은행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관리들이 단호한 조치를 했지만, 경제 전망과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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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은행 파산이 광범위한 신용 경색을 일으켜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8일(현지 시각) 금융경제 건전성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발생한 지역은행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관리들이 단호한 조치를 했지만, 경제 전망과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신용 대출이 급격히 위축되면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 잠재적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신용 경색 우려와 관련,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고 채무 불이행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신용 경색이 시작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업용,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상업용 부동산에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는 은행에 대해선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계 대출의 부실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연준은 “가계 대출은 소득과 비교했을 때 적당하게 이뤄졌다”며 “대부분의 가계 부채는 신용 점수가 높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가계 대출의 충격이 금융 시스템에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연준은 금융경제 건전성 보고서의 일환으로 시장 전문가와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에 대한 결과를 같은 날 내놓았다. 이들이 금융 안정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로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를 꼽았다. 은행 부문 스트레스를 꼽은 비율은 지난해 11월보다 4배로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 미·중 긴장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은행의 대출 책임자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예금 인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앞으로 대출 기준을 엄격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연준은 1년에 두 차례 금융경제 건전성 보고서를 발표한다. 직전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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