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주요 건설사 중 1분기 품질경영 관심도 '1위'…현대산업개발·DL이앤씨 뒤이어

김현주 2023. 5. 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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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롯데건설을 비롯 상당수 일부 대형 건설사들의 품질 경영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온라인에서 확인되고 있다.

9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기간 주요 건설사 20곳에 대해 품질경영 관심도(정보량 = 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기법을 통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건설사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도급순위 30대 건설사중 20개 주요 건설사이며 조사 방식은 '건설사 이름'과 '품질' 키워드 사이에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수도 있다.

분석 결과 롯데건설이 504건으로 1위에 랭크됐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포스팅 수가 500건을 넘겼다.

지난 1월 네이버의 한 부동산뉴스는 롯데건설이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의 시공품질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해 '3D스캔 역설계' '빅데이터 스마트 계측' '충격하중 분석시스템' 등 특화기술 개발에 나섰다는 내용을 발빠르게 전달했다.

지난 2월 네이버의 한 블로거는 롯데건설이 친환경 고품질 시멘트를 개발했다고 업로드했다. 이 신기술 시멘트를 5%만 사용해도 기존 콘크리트와 동등한 강도의 품질이 나오면서도 물과의 반응을 30%이상 줄여주기 때문에 말뚝과 같은 땅속 시공물의 '품질' 확보에도 뛰어난 제품이라는 내용을 올렸다.

같은달 유튜브의 한 유저는 롯데건설이 경력직을 채용하는데 '품질 시공'에 초점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지난 1월 네이버 블로그의 한 유저는 '구리역롯데캐슬더센트럴'을 소개하면서 롯데건설이 그동안 보여준 '품질과 신뢰'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인정하는데 이의가 없다'는 내용을 포스팅했다.

광주 화정동에서 아파트 붕괴사고가 일어난 HDC현대산업개발이 올 1분기 절치부심, 품질경영에 적극 나서면서, 온라인 포스팅 수 491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커뮤니티 채널인 뽐뿌의 한 유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2월28일 '안전·품질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재해예방과 품질향상을 통한 신뢰 회복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 유저는 이날 선포식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안전과 품질 관리 목표와 중점 추진사항을 천명하는 한편 현장에서 추락, 낙하, 협착, 붕괴 등 고위험재해를 집중적으로 관리와 함께 가설구조물의 구조안전성 확보를 위해 나서기로 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같은 달 3월 붕괴사고가 일어났던 광주지역의 '계림 아이파크SK뷰'에 거주하는 한 유튜버는 '광주 최초 미디어아트인 미디어 파사드 등 차별화된 단지특화로 지역사회의 랜드마크 단지로의 완성도를 높여 입주자분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HDC현대산업개발'이라는 영상에서 "(현대산업개발이) 특별하고 차별화된 랜드마크와 높은 품질로 고객의 신뢰와 믿음을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DL이앤씨가 446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티스토리의 한 유저는 "중국 정부가 공식 인정한 트위터리안 '장 메이팡'이 '터키 대지진에도 중국산 다리인 터키 차나칼레대교가 멀쩡해 세계가 놀랐다'고 자랑했으나, 실제 이 다리는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지은 고품질의 기술력이 걸린 다리였다"고 지적했다. 장 메이팡이 올린 영상의 조회수는 30만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도 이 내용을 리트윗했다.

중국의 이같은 거짓 글들은 한국 네티즌들이 항의하면서 삭제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모네타에선 "DL이앤씨가 업무 플랫폼 ‘AS 모바일 시스템’ 을 추가한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즉 입주 현장 사후서비스(AS)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품질 향상도 기대된다"는 내용의 포스팅이었다.

현대건설이 413건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현대건설과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365건으로 5위를 나타냈다.

래미안 브랜드의 삼성물산이 306건으로 6위를, 지난 3월 포스코건설에서 사명을 바꾼 포스코이앤씨가 305건으로 7위를, DL건설이 258건으로 8위를 각각 차지했다.

참고로 DL이앤씨와 DL건설 정보량을 합칠 경우 DL그룹의 '품질' 정보량은 704건에 달해 1위인 롯데건설보다 더 많게 된다.

GS건설이 88건으로 9위를, 대우건설이 59건으로 10위를, 우미건설이 48건으로 1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SK에코플랜트와 KCC건설이 17건, 한신공영 12건, 삼성엔지니어링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각 11건, ㈜한화 건설부문과 동원개발이 각  6건, 두산건설과 금호건설이 각 5건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건설업체를 포함하면 최소한 올 1분기에는 상당수 건설사들의 품질 경영 노력이 온라인상에서는 많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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