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함께”냐 “민간 공항 우선”이냐…빈손 회동 우려
[KBS 광주] [앵커]
함평군의 광주 군공항 유치 추진 선언에, 내일(10일)로 예정된 광주시장, 전남지사간의 공식회동도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별다른 성과없이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 공항 이전에 대한 통 큰 결단을 요청한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민간 공항 우선 이전으로 답한 김영록 전남지사.
[김영록/전남지사/지난달 24일 : "강기정 시장님의 '통 큰 결단'은 민간 공항도 군 공항 문제가 해결되면 무안국제공항으로 보내겠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광주 군공항 지역을 개발하려면 민간공항을 한없이 붙들고 있을 수는 없어요."]
함평군이 군공항 유치 추진을 공식 선언하기 앞서 기자간담회를 연 강기정 시장은 민간 공항 우선 이전에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우선 통합을 약속한 민선 7기 협약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뜻을 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간 공항 통합은 군 공항 이전과 함께 논의할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민간공항이라는 것은 군공항 위에 얹혀 있는 임대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민간공항이다, 군 공항이다를 분리시키는 순간 논의가 상당히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함평군의 유치 공식화로 사실상 군공항 무안이전에 무게를 싣고 있는 전남도의 셈법은 복잡해졌습니다.
광주시는 함평이나 제3의 후보지도 관심을 가져달라며 전남도에 공을 넘기는 모양새입니다.
대화 자체에도 의미가 있다는 측과 합의문을 만들어 내자는 측의 의견도 미묘하게 달라 내일로 예정된 회동 일정도 바뀔수 있습니다.
군 공항 해법을 위해 9달 만에 마주 앉는 양 시도지사.
두 손을 마주 잡을지 빈손으로 돌아설지는 서로에게 미뤄놓은 통 큰 결단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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