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심봤다!"… 컨테이너에 13년간 버려진 車 알고보니 [테슬람 X랩]

백수전 2023. 5. 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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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2008년 출시한 첫 전기차 모델인 '로드스터'가 최근 중국 한 부두의 버려진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테슬라 수리 전문 업체인 '그루버 모터 컴퍼니'가 중국에서 발견된 3대의 로드스터 판매를 중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루버 모터에 따르면 2010년 한 중국 사업가가 이 로드스터들을 구입해 중국으로 선적했다.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첫 모델로 2008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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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첫 모델 '로드스터' 3대 中부두서 발견
운행한 적 없는 새 차… "시트에 비닐 그대로"
2008년 출시 후 2500대만 팔려, 현재는 단종
3대 입찰가 9억 넘어… 배터리 작동할지 관심
중국 지역 한 부두의 버려진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된 2010년형 로드스터. 한 번도 주행한 적이 없는 새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그루버 모터 컴퍼니


테슬라가 2008년 출시한 첫 전기차 모델인 ‘로드스터’가 최근 중국 한 부두의 버려진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다. 차량은 2010년형 3대로 한 번도 운행한 적이 없는 새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들은 이달 초부터 온라인 경매에 부쳐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테슬라 수리 전문 업체인 ‘그루버 모터 컴퍼니’가 중국에서 발견된 3대의 로드스터 판매를 중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루버 모터에 따르면 2010년 한 중국 사업가가 이 로드스터들을 구입해 중국으로 선적했다.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차량을 부두에 13년간 방치했다. 현재의 소유자가 최근 이 차들을 인수해 그루버 모터에 판매 중개를 요청했다.

중국 지역 한 부두의 버려진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된 2010년형 로드스터. /사진=그루버 모터 컴퍼니

그루버 모터에 따르면 판매자는 로드스터 3대를 한꺼번에 팔기를 원하고 있다. 지난 8일까지 최고 입찰가는 70만달러(약 9억2500만원)다. 입찰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이 모델은 중고차 한 대가 29만5000달러(약 3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인사이더는 13년간 운행하지 않은 로드스터의 배터리가 작동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피트 그루버 그루버 모터 CEO는 “이달 말 차량이 미국 애리조나의 회사로 도착하면 확인해볼 수 있다”며 “배터리를 수동으로 분리하지 않으면 몇 달 내 완전히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가 차량을 배송하기 전 ESS팩 플러그를 뽑았다면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버려진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된 2010년형 로드스터 내부. 차량 시트에 비닐이 그대로 덮여 있다. /사진=그루버 모터 컴퍼니

로드스터의 경매 소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관심을 가졌다. 그는 지난 3일 트위터에 “로드스터가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루버도 “이 로드스터들은 부유한 투자자들이 소장하기보단 박물관에 전시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전했다.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첫 모델로 2008년 출시했다. 이 2인승 스포츠카는 2012년까지 10만달러(약 1억3200만원)가 넘는 가격으로 2500대가량 팔렸다. 테슬라는 이 차량을 앞세워 전기차 세단인 모델S 개발 자금을 유치했다. 2010년 나스닥 상장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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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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