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격사건에 한인가족 참변…홀로 남은 6살 아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교포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가족은 아이가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바꾸러 쇼핑몰에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총기 규제를 느슨하게 풀어온 텍사스 주지사는 여전히 총기가 아닌 정신 건강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한인 교포 가족을 돕자는 추모 사이트가 만들어졌습니다.
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 개설된 모금 페이지에선 가족의 사연도 전했습니다.
큰 아들의 6번째 생일이던 사건 나흘 전, 선물 받은 옷의 사이즈를 바꾸러 쇼핑몰에 왔다 참변을 당했다는 겁니다.
부부와 3살 난 막내 아들이 숨졌고,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큰 아들만 이 끔찍한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됐습니다.
각각 변호사와 치과 의사인 이들 부부는 어릴 때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교회와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일 일어난 이번 총격 사건으로 이들 가족을 포함해 인도계 여성 등 8명이 숨졌습니다.
범인인 33살 남성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는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가르시아의 옷에는 RWDS, 극우암살단이라는 휘장을 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인은 평소 인터넷에서도 백인우월주의 성격의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이번 사건이 인종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근 총기규제를 완화한 텍사스주에선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밸디 초등학교 참사 등 총기 난사 사건이 유독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텍사스 주지사는 여전히 총기가 아닌 개인 정신건강의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그래그 애벗/미국 텍사스 주지사 : 미국에서 분노와 폭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텍사스주는 이런 분노와 폭력의 근원인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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