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서울 2.5배 면적 확산···주민 3만여명 대피

선명수 기자 2023. 5. 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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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와일드우드 인근에서 산불로 인해 연기가 번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서부 앨버타주에서 1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이날까지 주민 3만여명이 대피했다.

산불은 지금까지 서울 면적(605㎢)의 2.5배에 달하는 15만㏊(1500㎢)를 태웠고, 여전히 약 30건의 산불은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

앨버타 주정부는 지난 6일 비상상태를 선언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진화를 위해 군부대도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산불로 서부 몬트니와 뒤베르네 등에 위치한 캐나다의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생산을 중단했다. 크레센트 포인트 에너지는 이날 뒤베르네 지역에서 하루 4만5000배럴 이상의 석유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버밀리언 에너지는 하루 3만배럴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 기업은 주요 인프라에도 일부 피해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앨버타주에서는 지난 2016년에도 대규모 산불로 하루 100만배럴 이상의 석유·가스 생산이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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