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13년만 ‘꿈의 3만 관중 시대’…유료 집계 이후엔 최초 [SS포커스]

김용일 2023. 5. 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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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몰이에 순풍을 단 FC서울이 13년 만에 '꿈의 평균관중 3만 시대'를 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평균 관중 3만 시대를 이어가는 서울은 내심 2010년 이후 13년 만에 '한 시즌 평균 3만 관중'을 목표로 품고 있다.

서울은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끌던 2010년 K리그 정상에 선 것은 물론, 홈에서 열린 15경기에서 48만8641명의 관중이 몰려 평균 3만2576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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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지난달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와 경기에 하프타임에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관중몰이에 순풍을 단 FC서울이 13년 만에 ‘꿈의 평균관중 3만 시대’를 열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현재까지 K리그1 홈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15만4954명의 관중이 찾았다. 평균 3만991명이다.

프로스포츠에서 ‘3만 관중’ 이상은 늘 이상적인 숫자로 불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평균 관중 3만 시대를 이어가는 서울은 내심 2010년 이후 13년 만에 ‘한 시즌 평균 3만 관중’을 목표로 품고 있다.

서울은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끌던 2010년 K리그 정상에 선 것은 물론, 홈에서 열린 15경기에서 48만8641명의 관중이 몰려 평균 3만2576명을 기록했다. K리그에서 한 시즌 평균 3만 이상 관중을 달성한 건 이때 서울이 유일하다.

이제 갓 5경기에 불과하나 서울의 관중 몰이는 심상치 않다. 커다란 동력이 된 건 인기가수 임영웅의 시축이었다. 서울 공격수 황의조와 친분이 있는 임영웅은 지난달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전(서울 3-0 승)에 시축과 더불어 하프타임 공연을 했다.


이때 팬클럽 ‘영웅시대’ 일원이 대거 경기장을 찾으면서 코로나19 시대 이후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인 4만5007명 구름 관중이 몰렸다. 당시 3골을 몰아치며 화끈한 경기력을 보인 서울에 매료돼 ‘영웅시대’ 다수가 최근에도 경기장을 꾸준히 찾고 있다. 또 서울이 ‘월드컵 스타’ 나상호 등을 앞세워 1라운드 로빈을 2위(승점 20·6승2무3패)로 마치는 등 호성적을 내면서 축구 팬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현재까지 평균 관중 3만이 의미있는 건 유료 관중을 집계한 2018년 이후 K리그에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2010년만 하더라도 서울 지역 내 초등학교 등에 무료 입장권이 많이 나돌았다. 서울 구단은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철저히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관중 동원에 애쓰고 있다.

3만7008명의 관중이 몰린 지난 5일 어린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영웅 효과’가 크긴 했지만 많은 비가 내린 지난 5일 어린이날 전북 현대전에 3만7008명의 관중이 찾을 정도로 기복 없이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때도 서울 구단은 예매를 위해 홈페이지에 가입한 대상자 중 40대 여성 이상을 영웅시대 일원으로 판단해 맞춤식 프로모션(할인표 제공)을 진행하는 등 섬세한 홍보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또 임영웅이 ‘노 개런티’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이후 ‘시축과 공연’을 문의하는 연예계 관계자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데일리스포츠’로 불리는 프로야구처럼 되는 것이다.

서울 관계자는 “시축 관련 문의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 다만 야구처럼 매일 경기를 하는 게 아니다보니 연예인으로만 시축자를 선정할 수 없다. 지난 어린이날엔 스폰서 데이여서 어린이와 스폰서 대표가 시축했다. 단순히 흥행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여러 의미를 담고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을 시축자로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성적과 관중을 동시에 잡으며 오랜만에 ‘봄날’을 맞은 서울은 제2 전성기로 향하는 발판을 놓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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