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에이디야의 첫 여정 “100% 준비됐어요!”[SS인터뷰]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신인 그룹 에이디야(ADYA)가 ‘데뷔’라는 첫 번째 모험에 나선다.
‘5세대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단 에이디야는 9일 데뷔 싱글 앨범 ‘에이디야(ADYA)’를 발표하고 출발선에 섰다. 에이디야는 연수(21), 서원(20), 세나(19), 채은(19), 승채(18)로 구성된 5인조 그룹으로, 스타팅하우스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팅하우스)가 첫 번째로 선보이는 팀이다.
‘스타팅 걸스’라는 가칭으로 데뷔 전부터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 ‘2023 F/W 서울패션위크’ 등에서 얼굴을 비춘 바 있다.
데뷔를 며칠 앞두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타팅하우스 연습실에서 에이디야를 만났다.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의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데뷔라는 꿈을 코앞에 둔 이들은 떨림보다는 기대감이 앞서는 듯했다.
에이디야의 정체성은 ‘요즘 아이들’이다. ‘요즘 아이들’에 걸맞는 통통 튀는 콘셉트와 색깔로 ‘잘 놀 줄 아는 그룹’을 표방한다. 이러한 팀의 분위기는 최근 아이브, 뉴진스 등 4세대 걸그룹들이 내세워 MZ세대의 각광을 받고있는 ‘나르시시즘’(자기애)의 세계관과도 결을 같이 한다.
‘모험(adventure)’을 의미하는 에이디(AD)와 스페인어로 ‘출발’이라는 야(YA)가 합쳐진 팀명 에이디야는 ‘우리들만의 모험을 떠난다’라는 의미다.
리더 연수는 “‘모험을 떠난다’는 뜻에 걸맞게 자신감 있고 당찬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다부진 목소리로 데뷔를 앞둔 소감을 말했다. 서원은 “동글동글한 발음이 멤버들의 통통 튀는 매력과 상큼발랄한 분위기, 밝은 에너지와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에이디야의 첫 번째 모험은 바로 연예계 데뷔다. 3일간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단 2시간 쪽잠을 잘 정도로 힘든 스케줄에도 설렘만 가득했다는 멤버들은 데뷔라는 꿈을 이루게 돼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세나는 “19년 인생에서 ‘블랙아웃’을 처음 경험했다.(웃음) 잠든 줄도 모른 채 졸고 있더라”라고 떠올렸고, 서원은 “열심히 찍은 뮤직비디오를 대중들에게 보여드린다는 게 신기하고 데뷔가 조금씩 실감난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에이디야의 데뷔 싱글 ‘Per(퍼)’는 Perfect(퍼펙트)의 줄임말로 그들만의 도전과 모험을 떠나는 설렘, 그리고 자신감을 표현한 노래다. 이 곡에 대해 채은은 “‘나는 백퍼센트 준비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여서 듣기만 해도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당당한 느낌의 곡이라 그룹명과도 잘 어울리고 대중들에게 저희를 처음 보여드리기 좋은 곡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연수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포인트”라며 “랩 멤버인 채은과 세나의 서로 다른 음색과 래핑 차이를 봐달라”고 강조했다.
퍼포먼스를 강점으로 내세운 그룹인 만큼 에이디야는 전원 안무 창작이 가능한 멤버들로 구성됐다. 데뷔 전부터 커버댄스 등 힙합, 팝핀,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이들은 데뷔곡의 안무 창작에도 직접 나서며 실력파 그룹의 면모를 드러낸다.
스타팅하우스에는 노제, 다즐 등 댄서가 소속돼 있지만, 이들의 도움을 받기보단 오롯이 자신들의 색깔로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채연은 “스타팅하우스 첫 걸그룹이기도 하고 퍼포먼스 그룹인 점을 내세우다 보니 약간의 부담감이 들었지만 그만큼 공을 들여서 열심히 만들었다”며 “인트로, 후렴, 아웃트로의 안무를 저희가 직접 창작했다. 포인트 안무가 많아서 5월에 많은 그룹이 컴백하는데 챌린지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수는 “‘저희 이 정도로 잘할 수 있어요!’하고 눈도장을 찍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에이디야는 롤모델로 4세대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을 꼽았다. 매 앨범마다 퍼포먼스에서 남다른 강점을 보였던 르세라핌처럼 어려운 안무지만 퍼포먼스에 강하다는 점을 리스너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는 에이디야. 최근 ‘언포기븐’으로 컴백한 르세라핌과 함께 챌린지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에이디야는 “선배님들이 무대를 어떻게 꾸미시는지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고난이도의 안무로 다져진 르세라핌 멤버들의 탄탄한 복근을 언급하며 “저희도 운동을 좋아하는 멤버들이 많아서 복근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거 같다”며 미소지었다.
대부분 춤이 좋아서 어릴 적 댄스학원을 다니며 아이돌의 꿈을 키워온 에이디야 멤버들은 각기 이력도 다양하다. 채은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이고, 연수의 친언니 또한 블록베리 연습생으로 데뷔를 준비 중이다. 끼와 재능이 많은 또래 친구들이 모여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나갈 채비를 마쳤다.
멤버들은 대형 기획사는 아니지만 회사보다는 자신들의 개성을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회사에서 출발하게 된 것에 만족하며 대형 기획사를 부러워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팀인 만큼, 목표 역시 남다르다.
세나는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에 진입하고 싶고 음악방송 1등도 하고 싶다. 단 한 번 뿐인 신인상도 꼭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데뷔 전부터 멤버들 모두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제2외국어를 공부하며 글로벌 활동을 준비 중이라는 에이디야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돌이 되고 싶다. 월드투어도 하고 싶고, 블랙핑크 선배님들처럼 완벽한 무대 장악력으로 코첼라 무대에도 서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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