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 “결혼하고파, 가정 이루는 게 인생 최대 꿈”[인터뷰]
배우 장동윤이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로 돌아온다. 5년 사귄 여자친구 ‘태인’(박유나)에게 폭 빠져있지만 하룻밤의 실수로 난처한 상황에 놓인 ‘도하’ 역을 맡아 100% 스크린 라이프(SNS, 영상 통화,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생활하는 패턴)로 꾸며진 로맨스 코미디를 선물한다. 순정파 ‘도하’처럼 장동윤도 결혼에 대한 로망을 지니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항상 빨리 결혼하는 걸 꿈꿔왔어요. 아이와 동물을 좋아해서 얼른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게 인생 최대 꿈이기도 하죠. 아직도 바뀌지 않았어요. 마음은 굴뚝 같은데 그 시기가 언제가 될 진 모르겠어요. 배우로서 많이 부족해 커리어를 더 쌓고 싶기도 하고 결혼은 신중해야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시간은 좀 걸릴 것 같다고 예상해요.”
장동윤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롱디’를 내놓는 설렘과 SNS에 대한 소신, 건강한 사랑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SNS로 사생활 공개되는 게 싫어 안 해요”
영화는 100% 스크린 라이프로 진행되지만, 실제 그는 SNS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SNS를 더더욱 해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졌어요. 남들에게 제 사생활이 공개되는 게 싫거든요. 또 제가 배우라서 사적인 걸로 SNS를 했을 때 상황이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해요. 이득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장점만 취할 순 없잖아요. 그 책임을 져야하는 단점을 생각했을 때 SNS를 안 하는 게 맞겠더라고요.”
한때 유튜브 중독이었지만 지금은 서서히 멀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누워서 보려고 거치대까지 샀었어요. 그렇게 몇시간씩 유튜브를 보면서 1년 이상 지내보니 제가 정말 바보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사고를 못하게 된다고 해야하나. 배우는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직업인데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 것 같아서 근절하려고 하고 있어요. 또 숏폼을 소비하다보니 20분짜리 영상도 길게 느껴지더라고요. 남는 게 없었고요. 그래서 끊어보려고 해요.”
극 중 ‘도하’가 술에 취해 찍힌 영상이 박제되어 돌아다니는 상황도 실제라면 끔찍할 것 같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기억에도 없는 상황이 영상으로 찍혀서 밈이 되고 있다? 와, 생각만 해도 무서워요. 실제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에 없는 거잖아요? 만약 저였다면 영상을 찍은 사람을 찾아낼 거예요. 영상이 이미 박제됐으니 여자친구에게 감추려고 하진 않을 것 같고요. 짤까지 만들어져서 퍼졌으니 당당하게 나 맞다고 한 뒤, 오해가 있다며 또 다른 방송에 나와 해명할 것 같아요.”
■ “밀크남? 타공인 ‘상남자’래요”
흰 피부에 귀염성 있는 외모 때문에 ‘밀크남’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론 ‘상남자’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제가 그런 건 아니고 주위에서 그렇게들 말해주더라고요. 몸에 상처가 많은 편이라 남들에 비해서 고통의 임계점이 높거든요. 액션 연기 하다 다쳐도 털털하게 지나가기도 하고요. 크게 개의치 않아요. 남의 말에 기분이 잘 안 상하는 편이고, 외적인 부분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그런 게 ‘상남자’처럼 보이는 걸 수도 있어요.”
연애할 때에도 그런 면이 튀어나온다는 그다.
“기쁘고 행복한 것만 보려고 해요. 슬픔을 연인과 공유하는 걸 좋아하지 않죠. 그게 단점일 수도 있는데, 내 슬픔과 아픔을 공유하면 그들도 힘들어지는데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그렇게 만드는 게 싫더라고요.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죠. 어차피 남에게 얘기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듣는 이도 상심이 생길 것 아녜요? 그럼 제가 더 안 행복해지니 안 하는 거죠.”
연애나 결혼에 대한 소신이 확고한 그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건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게 내가 가만히 있어도 상대가 사랑스러우면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그건 상대의 매력으로 초반에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는 거고, 언젠가는 그 매력이 사라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럼 사람들은 ‘나 이제 너 안 좋아하는 것 같아’라고 느끼고 헤어지게 되고요. 그럼 누굴 만나도 건강하고 좋은 사랑을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서로 노력해서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어야만 건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상대의 ‘사랑의 언어’를 습득하는 거예요. 어떤 사람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사랑의 가치로 생각할 수도 있고, 선물을 많이 주고받는 걸 사랑의 가치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그게 서로 다르다고 해서 ‘넌 틀렸어’라고 여기며 노력도 안 해보고 헤어지면 건강한 사랑을 이어갈 수 없는 거죠.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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