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논란 등)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주간 舌전]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5월 3일 이른바 ‘녹취록 유출사태’, ‘쪼개기 수법 후원’ 논란 등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보좌진들에게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책과 관련해 적극 옹호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이 수석(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한테 들었다”며 “이 수석이 최고위원 기간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는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했다”고 말한 내용이 유출돼 논란이 됐다. 태 최고위원은 “이 수석과는 공천과 관련해 그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국회에서 진행된 보좌진 내부 회의 내용을 불법 녹음하고 유출한 자는 수사를 통해 끝까지 색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의 당당한 태도와 별개로 여당은 문제 해결에 골머리를 앓는 모양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실제로 정무수석이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본인이 과장해서 표현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켰다”며 “상당한 부담을 당에 줬다는 점을 평가해야 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총선 공천에 분명한 개입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태 최고위원이 쏟아냈던 야당을 향한 무리한 비난과 노골적인 정권 옹호는 대통령실의 공천 압박에서 기인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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