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진기주 의심…동시간대 1위라더니 시청률 하락('어쩌다 마주친 그대')

강민경 2023. 5. 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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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이 진기주를 의심했다.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3회에서는 1987년으로 과거 여행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 가는 윤해준(김동욱 역)과 백윤영(진기주 역)의 위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해준은 타임머신 자동차가 고장 나 과거에 머무르게 되자 좌절했고, 윤영은 19살의 엄마 이순애(서지혜 역)를 만난 후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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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강민경 기자]

/사진=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 방송 화면



김동욱이 진기주를 의심했다.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3회에서는 1987년으로 과거 여행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 가는 윤해준(김동욱 역)과 백윤영(진기주 역)의 위기가 그려졌다. 3회 시청률은 4.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해준은 타임머신 자동차가 고장 나 과거에 머무르게 되자 좌절했고, 윤영은 19살의 엄마 이순애(서지혜 역)를 만난 후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라고 선언했다. 과거를 바꾸기로 결심한 윤영은 1987년에 머무를 수 있도록 가짜 신분을 만들어 달라 요청했다. 처음에 거절하던 해준은 동식(최영우 역)이 그녀의 정체를 의심하자 어쩔 수 없이 자신이 근무하는 우정고등학교에 윤영을 다니게 했다.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닌 두 사람이 선생과 학생으로 얽히게 됐다.

이어 윤영의 아버지 백희섭(이원정 역)이 같은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됐고, 엄마가 불행해진 원인이 아버지라고 여긴 윤영은 그에게 쌀쌀맞은 태도로 일관했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존재하지 않은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툴툴대는 윤영에게 "네 아부지도 놓치고 싶어 놓쳤겄냐, 뭔 사정이 있었겄지"라며 희섭이 위로의 말을 건네는 장면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녀(父女)간의 유대감으로 묘한 여운을 선사했다.

순애와 같은 반이 된 윤영은 친구들의 괴롭힘으로부터 엄마를 지켜 내려 했고, 그러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6년 동안 함께 일했던 자신의 상사 고미숙(지혜원 역)이 순애와 같은 반 친구였으며 작문 숙제의 대필을 부탁하고 있었던 것. 고마운 기색도 없이 "고쳐쓰는 거야 뭐, 아무나 하지"라고 말하며 엄마를 업신여기는 모습에서 자신에게 갑질하던 현재의 미숙을 엿본 윤영은 몹시 분노했다. 그러나 오히려 순애가 도움 같은 건 필요 없다며 윤영을 외면하고, 미숙 역시 윤영에게 서늘한 경고를 날리는 등 이들의 악연을 끊는 일이 순탄치 않음을 암시했다.

윤영은 미숙을 쫓아가 "내가 전부 막을 거거든. 무슨 일이 있어도"라며 더 이상 순애를 건드리지 말라고 선전포고했고, 의외의 인물이 나타났다. 자신이 미숙의 친오빠라고 밝힌 고민수(김연우 역)는 동생을 다루는 법을 알려 주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홀린 듯 그의 차에 올라탄 윤영이 정신을 잃고 그의 집에 끌려가게 돼 뜻밖의 위기가 찾아왔다. 이때 윤영이 납치당한 사실을 눈치챈 해준은 민수의 집에 쳐들어가 그를 긴급 체포했고, 위치를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묻는 윤영에게 "거기 있을 차례라고 생각했으니까"라고 알쏭달쏭한 대답을 남겨 긴장감이 극대화됐다.

사실 해준은 1987년 현재의 시점으로부터 3일 뒤에 일어날 것으로 예견된 살인사건의 용의자들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먼저 윤영의 아버지인 희섭, 그리고 희섭과 같은 반 친구이자 반에서 꼴등만 도맡아 하는 학생 유범룡(주연우 역) 그리고 고미숙의 친오빠이자 윤영을 납치한 장본인 민수가 용의자로 차례차례 지목돼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과연 이들 중 '우정리 살인사건'의 진범이자 해준을 살해한 인물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방송 말미에는 유력 용의자 중 한 사람인 민수의 정체가 베일을 벗었다. 민수는 '우정리 살인사건'의 혐의를 쓰고 30년간 복역했지만, 결백을 주장했던 '죄수번호 4013'이었던 것. 과거 여행을 떠나기 전 2021년의 시점에서 해준과 대화를 나눴던 모습, 충돌 사고가 나기 직전 굴다리 앞을 정처 없이 걷던 윤영을 차갑게 바라보는 모습들이 겹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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