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20여곳서 활발한 움직임…무단 가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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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폐쇄 후 처음으로 북한 개성공단 곳곳에서 버스와 트럭, 인파의 모습이 민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9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구글어스에 공개된 지난달 20일 '에어버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에서 버스와 인파 및 자재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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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내 21곳 건물과 공터서 버스, 인파, 자재 등 발견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2016년 폐쇄 후 처음으로 북한 개성공단 곳곳에서 버스와 트럭, 인파의 모습이 민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과거 개성공단을 촬영한 위성사진은 한국 중소기업 ‘제시콤’ 등 특정 건물 1곳에만 집중적으로 버스 여러 대가 정차하고 나머지 5~6곳에서 가끔씩 트럭 등이 포착되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날은 21곳에서 일제히 움직임이 포착, 이처럼 활발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힌 건 개성공단이 폐쇄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여러 건물 주변에 정차한 버스다. 이번에 발견된 버스는 파란색과 노란색 등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한 근로자 출퇴근 편의를 위해 제공한 현대자동차의 대형버스 ‘에어로시티’의 모습과 동일하다. 한때 근로자 통근용으로 운행돼 온 한국 측 버스가 개성공단 내 같은 장소에 주차를 반복하는 듯한 정황은 북한이 해당 공장을 계속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으로 이어진다.
이날 개성공단에선 버스 외에도 트럭과 각종 자재 더미 등도 보였다. 전기밥솥 제조사인 ‘쿠쿠전자’의 공장에선 대형 트럭 1대가 뒷면을 건물 쪽에 밀착하고 있었다. 또 성화물산 공터에도 대형 트럭 옆에 붉은색 물체가 바닥에 놓여 있고 그 옆에선 인파가 확인됐다.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북한이 근로자를 동원해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개성공단 내 공장 건물과 각종 장비와 설비는 모두 한국 측 자산이며, 북한이 이를 이용하는 건 한국 측 자산 침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이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사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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