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메시, 라우레우스 최초로 올해의 선수‧팀 수상 영광

카타르 월드컵서 7골3도움, 아르헨티나 우승 견인
올해의 여자 선수는 육상의 프레이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8일 (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스포츠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23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드 시상식서 ‘올해의 남자 스포츠 선수상’을 수상한 뒤 활짝 웃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해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가 2023 라우레우스 올해의 남자 선수와 올해의 팀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아카데미는 9일(한국시간) 올해의 남자 선수로 메시를 선정했다.

이로써 메시는 지난 2020년 루이스 해밀턴(영국‧F1)과의 공동 수상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00년 제정된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드에서 역대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힌 축구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메시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7골3도움을 기록하면서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또한 메시는 대회 활약을 인정받아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차지한 바 있다.

월드컵 맹활약으로 메시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축구), 스테픈 커리(미국‧농구), 라파엘 나달(스페인·테니스), 아먼드 듀플란티스(스웨덴·장대높이뛰기), 막스 페르슈타펜(네덜란드·F1)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라우레우스 올해의 남자 선수를 수상했다.

또 메시는 올해의 팀으로 선정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을 대표해 수상, 2개의 상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메시는 라우레우스 사상 최초로 올해의 남자 선수와 올해의 팀을 받게 됐다.

수상 후 메시는 "앞서 라우레우스 올해의 선수로 미하엘 슈마허(독일‧F1), 타이거 우즈(미국‧골프), 나달, 로저 페더러(스위스‧테니스), 해밀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테니스) 등의 전설들이 뽑혔다.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정말 특별한 영광"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는 자메이카 출신의 단거리 육상선수 셜리 앤 프레이저가 차지했다. 프레이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21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최근 복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한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라우레우스 올해의 복귀상을 받았다. 에릭센은 지난해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고 복귀한 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올해의 신인은 남자 테니스에서 세계 랭킹 1‧2위를 다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이름을 올렸다.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드는 전 세계 70개국, 1000명의 스포츠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