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니고 中서 온 것” 멕시코 대통령 분노케한 ‘이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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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항구에 정박한 중국발 선박에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 원료가 다량 선적된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선박은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한국 부산을 거쳐 멕시코에 도착한 선박이지만, 멕시코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한국에선 해당 화물을 취급하지 않는다"며 중국을 지목해 "우리는 증거를 확보했다. 중국 정부가 마약 퇴치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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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원료' 물질 발견.. 중국 선적 지목
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푸에블라주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펜타닐 물질이 있는 중국 화물이 우리 항구에 도착했다”며 “중국에서 멕시코로 펜타닐이 들어왔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화물을 실은 선박은 멕시코 중부에 위치한 미초아칸주 라사로카르데나스 항에 정박했다. 라사로카르데나스 항은 콜리마주 만사니요 항과 함께 멕시코의 대표적인 대형 항만으로 꼽힌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차로 7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해당 화물은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한국 부산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해당 화물은 한국에서 취급하지 않았다”며 펜타닐이 중국에서 선적된 것이라는 점을 적시했다.
멕시코 측은 ‘연료 수지’라고 명시된 덩어리(패키지) 형태의 화물 600개에서 펜타닐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각 덩어리 무게는 34∼35㎏으로 측정됐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정중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며 “중국 정부는 일전에 펜타닐 수출 규제와 관련한 우리 측 요청에 대해 수출 기록 등 증거를 제시해 달라고 답변했는데, (이번 상황은) 우리 요청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펜타닐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마약성 진통제다. 펜타닐의 독성은 헤로인보다 50배, 모르핀보다 100배 이상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펜타닐은 다른 약물보다 중독성이 높은 데다 매우 적은 양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죽음의 마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펜타닐의 치사량은 고작 2mg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연필의 뾰족한 부분에 올릴 정도의 양이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펜타닐을 ‘미국이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마약’으로 규정한 바 있다. DEA는 지난해 12월 펜타닐 알약 5060만정과 펜타닐 가루 1만lb(파운드) 등 3억7900만회분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DEA에 따르면 이는 미국 인구(3억 3200만명) 전체를 죽일 수 있는 양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A씨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펜타닐은 과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호흡 저하 및 저혈압을 유발하여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전문가의 철저한 관리감독 하에 투여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멕시코 #펜타닐 #좀비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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