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페쎄·비비안웨스트우드·자크뮈스' 앞세워 수익 낸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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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의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거래액이 '신(新)명품'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익성 개선을 주된 과제로 안고 있는 에이블리가 명품 판매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에이블리는 타 패션 플랫폼과 비교해 사용자 수 대비 거래액도 낮은 상황이다.
에이블리의 명품 강화 전략이 향후 수익성 개선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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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단가 높여 외형·수익성 동반 성장 효과 기대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의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거래액이 '신(新)명품'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익성 개선을 주된 과제로 안고 있는 에이블리가 명품 판매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지난해 5월 브랜드관 내 '프리미엄 브랜드'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신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늘려 MZ세대 확장에 총력을 다한 결과 론칭 시점 대비 지난달 거래액은 5.5배(450%) 성장했다. 신규 고객은 4.8배가량(380%) 늘었다. 신명품 브랜드 상품 판매량 증가가 4월 거래액 성장을 견인한 것이다.
에이블리는 아페쎄(A.P.C), 비비안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가니(GANNI), 하이(hai), 자크뮈스(JACQUEMUS) 등 인기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올초 에이블리는 명품 플랫폼과 연동 계약을 맺는 등 명품 라인 강화 작업에 한창이다. 객단가가 큰 명품을 판매하면 거래액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이블리는 타 패션 플랫폼과 비교해 사용자 수 대비 거래액도 낮은 상황이다. 에이블리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700만명으로 업계 1위지만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무신사의 경우 MAU는 350만명으로 에이블리의 절반 규모지만 연간 거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에이블리의 3배 정도다.
특히 에이블리는 샤넬, 루이비통과 같은 고전 명품 대신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신명품을 중심으로 상품군을 갖췄다. 업계에서는 에이블리의 주요 고객층이 10~20대여서 구매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1회 구매시 지출 비용'은 △29CM(11만6000원) △무신사(8만800원) △지그재그(7만원) △에이블리(5만7000원) 순으로 에이블리가 가장 낮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 수는 많은데 거래액이 높지 않다는 것은 구매력이 사실상 높지 않은 단순 방문자가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에이블리의 명품 강화 전략이 향후 수익성 개선을 이끌지 주목된다. 흑자 전환은 에이블리를 비롯한 패션 플랫폼 업계의 공통 숙제다.
지난해 에이블리는 7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695억원보다 적자 폭이 더 커진 것이다. 이에 에이블리는 2022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에서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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