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바이낸스, 하루 두 차례나 비트코인 인출 중단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5. 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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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비트코인, 바이낸스발 악재에 '미끌'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하루 사이 두 차례나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했습니다.

미확인 거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전례없는 네트워크 혼잡이 발생하자 인출을 막은 건데요.

첫 번째 중단 이후 약 90분 뒤 인출이 재개됐지만, 이후 8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인출이 중단됐고 2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미확인 거래 숫자는 첫 인출 중단 당시 40만 건, 이후 두 번째 인출 중단 때는 50만 건에 근접했는데요.

이날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순 유출량은 17만5천개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사측은 향후 재발을 막기 위해 수수료를 조정했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아울러 고객 예치금은 안전하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대처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3%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2만7천4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최근 바이낸스를 향한 미 당국의 집중 조사부터 줄소송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 역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애플, 9개월 만에 또 회사채 발행

애플이 다시 한번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섭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채권 발행을 통해 50억 달러, 우리돈 6조6천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채권은 기간별로 최대 5개 부문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으로 30년 만기 채권의 경우 같은 기간 미 국채보다 수익률이 135bp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8월 55억 달러를 조달한데 이어 9개월 만에 또 채권 발행에 나섰는데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운영상의 필요성보다 현금 흐름 확대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채권 발행은 경영상 필요에 의해 발행하는 다른 기업과는 그 목적이 다르다고 평가했는데요.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등에 쓰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애플은 실제로 부채를 갚을 정도만 제외하고 모든 현금을 쓰겠다는, '순현금 중립' 목표를 위해 주주 환원 정책을 수립해왔는데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900억 달러, 우리돈 119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배당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 버핏, 中 비야디 지분율 한자릿수

워런 버핏이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 주식을 또 처분했습니다.

이번엔 196만 주, 5천890만 달러어치를 팔아치웠는데요.

지난달 248만 주를 정리한 지 불과 한 달여만으로, 지난해 8월 첫 매각에 나선 이후 벌써 열 차례 넘게 비야디 주식을 정리했습니다.

이에 한때 20%를 넘겼던 비야디 지분율은 현재 절반에도 못 미치는 9.87%까지 낮아졌습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비야디 주식 2억 2천500만 주를 사들였는데요.

지난해 역대 최고점을 달성했을 때 주가와 비교하면 40배가 넘는 평가수익을 냈습니다.

버핏의 선택을 받은 비야디는 지난해 생산량과 판매량 모두 전년대비 200% 넘게 늘었고, 올해도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 1분기 76만대가 넘는 차량을 팔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세에도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비야디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버크셔는 지난해 상반기 비야디의 순익이 3배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첫 매각에 나섰는데, 현재 실적을 정점으로 보고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폭스바겐, 자율주행부문 임원 해고

독일 폭스바겐이 자율주행 개발이 더뎌지자 특단에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소프트웨어 계열사인 칼리아드의 임원들을 물갈이하기로 했는데요.

인사책임자인 라이너 주게회르를 제외한 모든 인사를 해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칼리아드는 전임 CEO인 허버트 디스가 야심찬 목표와 함께 세운 소프트웨어 자회사인데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추진했던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전동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은 수년씩 지체됐고, 이에 아우디와 벤틀리 브랜드는 미래차 출시 계획까지 전면 수정하게 됐습니다.

당초 내후년까지 차량이 모든 상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현재 해당 프로젝트 완료 예정 시점은 2028년까지 밀린 상황인데요.

해외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 IRA 보조금까지 확보하며 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체없이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 모습입니다.

◇ 中 바이두, 스마트폰 시장 진출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가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다음 주 자체 개발한 첫 스마트폰 제품을 공개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는데요.

중국 주요 빅테크 중 처음으로 시장에 발을 디뎠습니다.

바이두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무섭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주력인 검색 사업 외에도 지난해부터 태블릿PC와 스마트 스피커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는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3월 챗GPT 열풍 속 자체 개발한 생성형AI 챗봇 '어니봇'을 공개한 뒤, AI 도구들을 검색부터 자율주행, 스마트 장치 등 모든 주요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망라하는 '올인 원' 기업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中 알리바바 물류자회사 내년 초 IPO

창사이래 최대 재편에 나선 중국 알리바바가 첫 걸음을 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의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네트워크가 본격적인 홍콩 증시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고 전했는데요.

내년 초 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20억 달러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알리바바는 회사를 6개 독립 사업 그룹으로 재편하는 역대 최대 개편에 나서기로 했죠.

각각의 그룹은 각자 이사회를 설치해 사업별 최고경영자 책임제를 시행할 계획으로, 또 조건을 갖춘 그룹은 독립적으로 기업공개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됐는데, 

차이냐오 네트워크가 그 첫발을 떼기로 했습니다.

24년 만에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 발표에 시장에서는 당국의 규제가 분산될 수 있고, 사업부별 기업가치가 명확해져 알리바바의 밸류에이션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데요.

알리바바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중국 리오프닝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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